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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배송 표준 노리는 페덱스표 로봇

아마존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이 상품 배송 과정에서 라스트 원 마일 그러니까 집앞까지 마지막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 배송 로봇 도입을 준비하거나 발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위치한 대형 배송 업체인 페덱스(FedEx)도 페덱스 세임데이 봇(SameDay Bot)을 발표했다.

세임데이 봇은 페덱스가 개발한 것으로 로봇 앞뒤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했고 측면에는 페덱스 로고를 넣었다. 본체 상단에는 자율주행 로봇 등에 탑재하는 라이더 센서를 설치했고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결합해 보행자나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교통 규칙을 지키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단차가 있는 곳에는 앞쪽을 천천히 들어 올리면서 통행할 수 있다. 물론 개가 튀어 나오거나 웅덩이 같은 곳도 문제 없다. 빨간불을 인식하면 멈추고 가파른 언덕길도 주행한다. 땅이 파인 곳도 물론이다.

세임데이 봇은 과거 세그웨이나 6륜 휠체어인 아이봇 등을 만든 개발자 딘 카멘과 협력해 만든 것으로 시내 이동에는 거의 지장이 없는 수준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최고 속도는 16km/h다.

세임데이 봇은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면 문앞에서 방향을 전환해 작은 계단 같은 곳도 딛고 좁은 현관 문 앞에 멈춘다. 고객은 로봇에게서 짐만 받으면 된다.

페덱스는 월마트를 비롯한 제휴사와 손잡고 세임데이 봇의 필요성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페덱스 측은 제휴 매장 고객 중 60%가 매장에서 5km 이내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세임데이 봇 같은 자율 배송 로봇이 활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페덱스는 올 여름부터 멤피스 본사 주위에 있는 곳에서 세임데이 봇 납품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파트너를 중심으로 세임데이 봇 도입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론 자율 배송 로봇 표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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