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철수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애플은 자동차 산업 진출을 포기한 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카플레이(CarPlay)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차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카플레이 개선 작업을 시작한 건 2020년 무렵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카플레이 업데이트 프로젝트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지적이다.
프로젝트 아이언하트(Project IronHeart)로 알려진 카플레이 업데이트 프로젝트는 시스템을 차량과 완전히 통합하는 걸 목표로 하며 카플레이를 통해 라디오나 에어컨 기능 뿐 아니라 화면이나 차량 계기판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 카플레이는 애플 서비스 조작에 중점을 뒀고 차량 라디오와 에어컨 등 다른 기능은 제어할 수 없었다.
애플 카플레이에는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ndroid Automotive)라는 경쟁 제품이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차체에 직접 설치되어 있어 스마트폰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차량 계기판이나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다.
최근 몇 년새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업계에서 보편화됐으며 폴스타, 포르쉐, BMW, 폭스바겐, 포드, 루시드모터스,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탑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자동차 OS 시장에서 35%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애플은 업데이트된 카플레이가 갖춘 부드러운 인터페이스와 뛰어난 커스터마이징으로 사용자와 자동차 제조사 지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애플은 새로운 카플레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처럼 차량에 OS를 직접 설치하는 방식을 검토했지만 채택하지 않고 여전히 아이폰 상에서 카플레이를 구동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2년 6월 카플레이 업데이트를 발표했지만 현재 이 새로운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차종은 포르쉐와 아스턴마틴 뿐이다. 이렇게 느린 이유 중 하나는 애플 디자인팀이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개별 메이커에 맞춘 인터페이스와 스타일을 만들고 있기 때문. 애플은 또 기존 카플레이에서 수익을 내려 하지 않아 사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하거나 제조사에 설치비를 청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도에선 자동차 제조사에 카플레이 지원 비용을 청구하거나 기존 카플레이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새로운 카플레이는 유료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판매하는 걸 고려할 만한 옵션으로 제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