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3월 13일 자율주행차량 전용 프로세서 AE(Arm Automotive Enhanced)와 자동차 제조업체 및 부품업체를 위한 새로운 개발 시스템인 ARM 컴퓨트 서브시스템 포 오토모티브(Arm Compute Subsystem for Automotive)를 발표했다. ARM은 이번 발표로 AI 기반 자동차 개발 주기를 최대 2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 발표한 AE에는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코어 네오버스(Neoverse) 시리즈 자동차 전용 모델인 네오버스 V3AE가 탑재된다. 네오버스 V3AE를 통해 고성능이면서 에너지 효율적인 ARM 아키텍처 데이터센터급 성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차량 내 AI와 보안 기술도 향상된다. ARM은 “AI 기술 발전으로 고도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성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ARM은 또 자동차 업계 전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한 ARMv9 아키텍처 기반 코어텍스-A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지원하는 코어텍스-A720AE, 기능 안전 기능과 전력 효율성을 높인 코어텍스-A520AE, 요구사항이 엄격한 컴퓨터 비전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말리(Mali)-C720AE 등이 포함되어 있다.
ARM은 이들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 최첨단 칩 설계를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된 인프라를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인 ARM 네오버스 컴퓨트 서브시스템(Arm Neoverse Compute Subsystems, CSS)을 자동차 업계로 확장한 ARM CSS 포 오토모티브(CSS for Automotive)를 출시했다.
토털 디자인 에코시스템으로 불리는 CSS는 다양한 데이터센터 사용례에 맞는 기본 설계를 사전에 통합하고 검증된 블루프린트를 활용해 설계를 더 편리하고 접근성 좋은 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뛰어난 전력 효율을 갖춘 커스텀 칩 제작이 가능해지며 개발 비용을 줄이고 맞춤형 SoC 시장 출시 기간을 줄일 수 있다. ARM에 따르면 ARM CSS 포 오토모티브는 2025년부터 고객에게 제공 예정이다.
ARM은 기존 차량용 칩 설계 주기에 대해 “IP 납품 후 실리콘 개발이 진행되어 프로토타입 칩 완성까지 1~2년이 소요되며 칩이 도착해야 비로소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앱 구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AE와 ARM CSS 포 오토모티브를 활용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칩 도착 전에 앱 구축을 시작해 실제 칩을 개발할 때 출시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RM은 “이번 발표는 자동차 업계가 차세대 SDV 기회를 열고 시장 출시 기간을 줄이며 더 지능화된 자동차 미래를 여는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