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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내에선 기내 모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비행기 내에선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에 의한 전파통신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C나 스마트폰에는 일체 통신을 차단하는 기내 모드가 탑재되고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이제 기내 모드는 거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1년 미국연방통신위원회는 네트워크 간섭을 이유로 비행기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피코셀이라는 소형 기지국 장치가 개발되어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지상 모바일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됐고 2005년에는 연방통신위원회 멤버가 이미 비행기 내에서 800MHz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또 EU 유럽위원회는 2022년 비행기 내에서 스마트폰 통화와 데이터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위원회는 비행기에 피코셀 설치를 항공사에 의무화하고 스마트폰 전파가 비행기 통신 시스템과 혼선하지 않도록 명령하고 있다.

미국에선 2013년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톰 윌러가 취임했을 당시 비행기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가능하게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지만 큰 논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결국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이런 논쟁은 기술적 우려가 아니며 비행기 내에서의 휴대전화에 의한 통화가 기내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휴대전화 사용을 인정하면 기내에서 통화가 허용되어 통화하는 목소리가 원인이 된 소음 문제가 발생하고 화난 승객이 다른 승객이나 객실 승무원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됐다는 것이다.

이런 에어레이지(Air Rage)는 실제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으며 FAA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미국에서만 1만 명 이상 승객이 에어레이지를 일으켰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방통신위원회가 휴대전화 사용을 가능하게 하려 할 때 반대 압력을 가한 건 이런 에어레이지 사건을 우려한 규제 당국과 항공사라는 주장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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