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아마존 창고 사망자 문제 지적해 해고당한 직원

아마존이 전 세계 각지에 세운 자사 창고에선 심각한 직원 부상 발생률이 업계 평균 2배로 보고되는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이 종종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에선 창고 노동 환경 때문에 동료가 사망했다고 직원이 호소했지만 아마존에 의해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21년 9월 폴란드에 위치한 한 아마존 창고에서 일할 당시 49세 직원이 공장 내에서 쓰러져 그대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동료에 따르면 이 직원은 심장 발작 병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명이 하는 일을 혼자서 장시간 처리하는 등 심한 육체노동이 부과되고 있었다.

당시 직원은 가혹한 노동 환경에 대해 상사에게 보고했지만 아마존 측은 이를 묵살했고 반대로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직원 수를 줄여 해당 직원 노동 환경은 더 악화됐다. 사망하기 직전 이 직원은 축구 코트 12면분 창고 내를 혼자서 걸어 의무실로 향하도록 지시를 받았었다고 한다.

동료는 이 직원 생전부터 아마존에 노동자 에너지 소비량과 노동 환경에 대해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근로자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대략적인 추정만 수행했으며 적절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지 노동감독국, 노동자보호중앙연구소 CIOP 협력을 얻어 일부 직원을 둘러싼 노동 환경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 중 일부는 노동 기준 허용 2배 수준으로 일하는 직원도 있었다고 한다.

아마존에선 창고 내 곳곳에 스캐너나 카메라를 배치해 작업 절차 최적화에 임하는 한편 노동자가 자신의 소유지를 3분 이상 떠나는 걸 금지하는 등 노동자 몸과 움직임을 엄격하게 제어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같은 움직임을 재빠르게 반복하면 몸이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다는 지적이다.

사망한 직원 동료 직원이 아마존 창고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자 아마존은 이 직원을 해고했다. 이 직원은 해고는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고 2023년 10월 승소했다. 이 직원은 다만 아마존에 복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직원은 재판 결과에 대해 아마존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의 승리는 아마존 횡포를 막기 위한 작은 한 걸음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폴란드와 독일 아마존 창고에서 일하는 직원이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걸 밝히고 국경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노동조합 강화를 추진해 아마존에 대한 적극적인 노동 기준 검사나 결과를 바탕으로 노동 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