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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1 버전 24H2에선 구형 PC 일부 기동 불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는 PC용 운영체제인 윈도11에는 윈도10보다 높은 시스템 요구 사항이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 요구사항조차 지우면 오래된 하드웨어라도 윈도11을 실행할 수 있다. 실제로 지원 대상 외라고 윈도11을 기동하는 건 가능했지만 윈도11 차기 최신 안정화 버전인 24H2에선 일부 낡은 PC가 지원 대상 외에서 기동 불가로 바뀌는 게 밝혀져 화제다.

지금까지 윈도XP 시대 CPU인 인텔 코어2듀오를 탑재한 낡은 PC상에서도 지원 대상외 윈도11을 기동시키는 건 가능했다. 하지만 2024년 2월 들어 전달된 윈도11 버전 24H2 프리뷰 버전에선 지금까지 지원 대상외이던 낡은 PC가 기동 불가로 바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윈도11 버전 24H2는 POPCNT라는 명령을 지원하지 않는 이전 CPU에서 부팅을 거부한다고 한다. POPCNT는 인구 카운트(population count) 약자로 기계어 비트수를 계산하는데 사용된다. 왜 POPCNT가 다수 윈도 컴포넌트 부하를 담당하는 CPU 명령이 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윈도11 버전 24H2에선 윈도 커널, 시스템 USB와 네트워크 드라이버, 그 외 코어 시스템 파일 명령이 필요한 패턴이다.

최신 x86에선 POPCNT가 SSE4 명령어세트 일부로 구현된다. 인텔 칩에선 2008년 등장한 오리지널 1세대 코어 아키텍처로 SSE4.2 일부로 POPCNT가 처음 구현됐다. AMD 칩은 2007년 나온 AMD K10을 채택한 패논, 애슬론, 셈프론 등 CPU로 SSE4a 일부로 POPCNT가 처음 채택됐다.

다시 말해 이런 CPU 이전 제품인 인텔 코어2듀오나 초기 애슬론64를 탑재한 낡은 PC에선 윈도11 버전 24H2를 기동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윈도11 시스템 요구 사항은 CPU 클록 속도, PC에 탑재되어 있는 메모리와 스토리지량 등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더 난해하다. 예를 들어 윈도11 CPU 요구 사항은 8세대 인텔 코어 CPU 이상 또는 AMD 라이젠 2000 시리즈 CPU 이상이지만 적어도 부분적으로 모드 기반 실행 제어 MBEC 지원에 의해 구동되는 것처럼 보이는 패턴 그러니까 CPU 제조사가 마케팅 자료에 있지 않은 POPCNT나 MBEC 지원 유무가 최신 윈도를 기동할 수 있을지 어떨지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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