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메타 “시오니스트라는 말, 헤이트 스피치로?”

시온주의자는 유대인 국가를 한때 유대인 국가가 존재하던 땅에 건설하려는 현대 유대인 운동인 시오니즘 신봉자를 말한다. 이 시온주의자라는 말이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검토 중이라는 게 밝혀졌다.

보도에선 메타가 2024년 1월 30일 여러 시민사회단체에 메타가 현재 시오니스트라는 용어 관련 헤이트 스피치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보통에 따르면 메타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시민사회단체나 디지털권리옹호단체로부터 정책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하는 단계라고 한다.

메타는 몇 년간 중동에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역사적 운동 지지자와 현재 이스라엘 정부 지지자를 가리키는 시오니스트라는 말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군사 분쟁이 발생한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반유대적 헤이트 스피치가 증가하면서 메타는 정책 검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오니스트라는 단어를 포함한 폭넓은 게시물이 헤이트 스피치라고 인정되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 게시물이 대량 삭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관계자는 발언자가 반시오니스트이든 백인 내셔널리스트이든 시오니스트라는 말은 흔히 유대인을 취할 때 대명사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군사 충돌 이후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는 반유대적이고 협박적 맥락에서 시오니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주장이다.

메타 측은 자사는 국적이나 종교 같은 보조적 특성에 따라 타인을 공격할 수 없다며 이 정책을 시행하려면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사용해 이런 특성을 언급하는지 이해해야 하며 또 이스라엘인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된다며 중동 사건 때문에 편향된 말이 증가하는 걸 고려하면 시오니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한 투고를 심사하는 지침을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오니스트라는 말은 원래 종교나 인종이 아니라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가리키는 것이며 헤이트 스피치 폭을 넓히는 게 더 강력한 언론 통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팔레스타인 디지털 권리 단체 관계자는 시온주의는 이데올로기이며 인종이 아니라며 시오니스트라는 단어를 검열하면 정당한 정치적 논의 일부인 이스라엘과 시온주의를 비판하는 많은 콘텐츠가 삭제 가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슬람교도 민간 옹호 단체 관계자는 가자 지구에서 대량 학살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팔레스타인파에 대한 언론 탄압이 일어난다며 메타는 정치적 언론이 억압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 시행에 힘써야 하는데 전혀 반대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유대인이라도 시온주의에 찬성하거나 이해를 보이는 사람과 시온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스라엘 국외에 거주하는 유대교 초정통파 중에는 하나님이 메시아 시대에 유대인 국가를 재건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인간이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건 하나님 가르침에 반한다며 이스라엘에 부정적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 시온주의를 비판하는 유대인에게 시오니스트라는 단어는 유대인과 동일하지 않다.

유대인 활동가 조직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자유를 요구하는 반시오니스트 유대인 조직으로 자신들은 메타가 정치적 이데올로기인 시온주의 범위를 확대하고 민족적, 종교적 정체성인 유대인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공포를 느꼈다며 이 정책 전환은 팔레스타인 인권을 침해하는 이스라엘 정부 정책과 행도엥 대한 책임으로부터 이스라엘 정부를 보호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반시오니즘과 반유대주의를 혼동하는 건 국가와 군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억압해 인권을 위해 싸우는 전 세계인에게 피해를 준다며 진정한 반유대주의와 모든 형태 인종 차별, 과격주의, 억압을 해체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을 해치지 않고 유대인 안전을 실제로 지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메타 정책을 비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