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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덱스, 러시아 사업 매각 발표했다

러시아판 구글이라고 불리는 IT 기업 얀덱스(Yandex)가 러시아에서의 모든 사업을 러시아 투자자 그룹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가격은 4,750억 루블로 얀덱스 시가총액 반값이다.

1997년 설립된 얀덱스는 검색엔진이나 이메일, 번역 사이트 등 온라인 서비스 외에 택시 배차 서비스 등을 다루는 러시아 최대 IT 기업이다. 한편 법적으론 네덜란드에 있는 지주사인 얀덱스NV(Yandex NV)가 본사가 되어 러시아 정부 영향이 없는 걸 어필하고 미국 주식거래소인 나스닥에도 상장하고 있으며 2021년 11월 시점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 이상이었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군사 침공을 시작하면서 얀덱스 풍향이 크게 바뀌었다. 2022년 3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가 얀덱스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얀덱스 시가총액은 우크라이나 침공 불과 반년간 75%나 하락했다.

나스닥은 2023년 3월 얀덱스를 포함한 러시아 기업 4개사에 상장 폐지를 통보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얀덱스에 대해 나스닥은 러시아 사업 재편과 매각을 2023년 중 완료하는 걸 조건으로 상장 유지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얀덱스는 검색엔진이나 배차 서비스 등 주요 사업을 얀덱스에서 분리하고 회수 자금을 매입이나 배당을 통해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동시에 러시아 국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는 게 2023년 11월 보도됐다.

이어 지난 2월 5일 얀덱스NV는 공식적으로 러시아 투자자 그룹에 얀덱스 주요 사업을 매각했다. 러시아 정부는 외국 기업이 러시아 국내에서 철수할 때 자산을 반값으로 매각할 걸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는 2024년 1월 31일까지 평균 주가에 따른 시가총액 반액인 4,750억 루블로 이뤄졌다. 덧붙여 얀덱스NV 현금 대가는 양사에 있어 편리한 중국 위안화로 지불된다고 한다.

얀덱스NV에 의한 사업 매각처는 얀덱스 러시아 사업팀으로 이뤄진 멤버, 러시아에 분거지를 둔 석유기업 루크오일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다. 얀덱스NV 사업 매각은 러시아 규제 당국과 주식 승인을 얻은 뒤 2단계로 진행 예정이며 2024년 상반기 중 1단계가 완료되고 2단계는 1단계 완료 7주 이내에 완료할 전망이다.

매각 거래 완료 후 얀덱스NV는 AI 클라우드 플랫폼(Nebius AI),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솔루션 파트너(Toloka AI), 자율주행 기술 개발(Avride), 교육 공학 서비스 제공(TripleTen) 등 사업이 남는다. 얀덱스NV는 이번 사업 매각 주요 과제는 남아 있는 이들 사업 본질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얀덱스NV 측은 2022년 2월 이후 얀덱스 그룹과 팀은 전례 없는 과제에 직면해 왔다며 사업 매각을 실시해 주주는 회사가 매각하는 사업 가치를 회수할 수 있고 얀덱스NV가 앞으로 유지할 사업에 대한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열 것이라며 또 매각 사업은 새로운 소유자 하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매각 완료 이후 얀덱스NV는 얀덱스 브랜드명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 사업에선 독자적인 브랜딩을 전개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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