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건강과 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토마토 주스를 잘 마시고 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연구에선 살모넬라균 일종이며 장티푸스라는 위험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토마토에 포함된 성분이 죽인다고 한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 일종인 티푸스균(Salmonella enterica Typhi)이 장에서 혈류를 타는 것으로 발병하고 발열과 복통,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낸다. 장티푸스는 적절한 식품 취급과 항생제 접근으로 막을 수 있지만 여전히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세계 많은 지역에서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 2016년에는 광범위한 약제 내성을 가진 장티푸스가 파키스탄 전역에서 유행하고 감염증 전문가는 현재도 지역적, 세계적 유행이 일어날 걸 우려하고 있다.
코넬대학 미생물 연구팀은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가 티푸스균을 포함한 장내 병원체를 죽일 수 있는지 조사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토마토는 전 세계 폭넓은 범위에서 재배, 소비되고 있으며 항균 펩티드라는 항균 활성을 나타내는 천연 화합물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토마토 항균 활성을 조사하는 게 라이프스타일 개입에 대한 잠재적 접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먼저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배양한 티푸스균을 신선한 토마토 주스에 노출하면 24시간 이내 티푸스균이 사멸한 게 확인됐다. 토마토 주스 수소 이온 지수(pH)는 4.5이며 연구팀은 이 pH 조건 비교 증식 시험에서 티푸스균이 순조롭게 번식하는 걸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토마토 주스 산성도에 의해 티푸스균이 죽은 게 아니라는 것도 확인됐다.
이어 연구팀은 토마토 게놈을 스캔해 항균 펩티드를 코딩하는 유전자를 찾고 4새 초기 후보에서 항생제 내성을 가진 티푸스균을 죽인 2개 항균 펩티드를 확인했다. 이어 이 두 항균 펩티드 형상을 모델화하고 세균 세포막과의 상호 작용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이들 항균 펩티드는 티푸스균 세포막을 불과 45분 만에 파열시키는 걸 확인했다.
추가 조사에선 토마토 항균 펩티드가 장피투스가 아닌 비치사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나 요로 감염을 일으키는 요로병원성대장균 UPEC 등 배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가 살모넬라균 같은 장내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세포 실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토마토 주스를 많이 마시면 장티푸스를 막을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식사에 토마토를 도입하는 게 공중위생 촉진에 유효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에선 영양실조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64개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2세 미만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45.7%가 야채와 과일을 먹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토마토가 개발도상국에서 장티푸스 유행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는 가격과 이용 가능성에 달려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