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16만 명이 소속된 노동조합인 SAG-AFTRA가 AI 음성 기술 기업인 레플리카스튜디오(Replica Studios)와 AI 음성 관련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게임에서 배우 음성을 AI로 생성해 사용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레플리카스튜디오가 SAG-AFTRA 회원과 협력해 배우 디지털 음성을 안전하게 작성해 라이선스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라이선스가 허용된 디지털 오디오는 게임이나 기타 대화형 콘텐츠에서 사전 제작부터 최종 릴리스까지 사용할 수 있다.
SAG-AFTRA는 2023년 할리우드 사상 최장 파업을 실시해 작품이나 AI 기술에 배우 대우를 개선하는 계약에 나섰다. 예를 들어 현대 기술로는 이미 죽은 배우 모습을 아카이브 영상이 아니라 새롭게 재현해 영화에 출연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파업으로 쟁취한 새로운 계약에선 영화 스튜디오는 사망한 배우를 AI 기술로 부활시켜 영화에 출연시키려면 살아 있는 동안 동의를 받아야 한다.
SAG-AFTRA가 레플리카스튜디오와 협의한 내용은 이 계약과 같은 걸 음성에서도 인정하는 것이다. AI가 만든 디지털 음성을 사용하는데 있어 배우와의 합의가 필요한 것 외에 신작에서 디지털 음성 계속 사용을 인정할지 여부는 배우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의무화하고 있다.
SAG-AFTRA 측은 게임 스튜디오가 게임을 제작하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AI 기술 발전은 배우 목소리에 대한 권리 보호 중요성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번 협의에선 SAG-AFTRA 회원 목소리와 연기 사용에 대해 충분한 정보와 공정한 보상을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SAG-AFTRA는 또 다른 게임 스튜디오와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합의가 다른 기업과의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