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창출하는 아이디어를 낳는 인재나 방법, 환경을 만드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경영학자 피터 드래커는 아이디어는 저렴하고 풍부하다고 말한다. 이런 입장은 학회나 비즈니스 이론 업계 전체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지만 아이디어는 모든 진보를 위한 씨앗이며 희귀한 가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스탠포드대학이 2018년 공개한 논문에선 연구 노력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연구 생산성은 급격히 저하되어 아이디어를 찾기 어렵다는 게 나타났다.
아이디어의 중요성과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어려움이 높아지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낳을 수 있을지 등에 초점을 맞춘 여러 학술 연구를 조사해 7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추렸다.
첫 번째는 인센티브 사용법. 독이 있는 뱀인 코브라를 줄이기 위해 코브라를 포획하면 보상을 주게 했는데 코브라를 대량으로 번식시키는 사람이 늘었다는 코브라 효과가 비즈니스나 정치에선 종종 인용된다. 인센티브는 대부분 효과적이지만 그냥 도입하면 오히려 목적에 반하는 방향으로 강하게 밀어주는 코브라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바람직한 인센티브 형태로 과거 연구는 연구자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미국국립위생연구소 NIH와 하워드퓨즈의학연구소 HHMI라는 그룹 차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NIH는 구체적인 아티팩트에 중점을 둔 짧은 심사 주기로 연구자에게 자금을 제공한다. 한편 HHMI는 장기적 시야로 프로젝트 자체보다 인재에 자금을 제공하는 형태다. 그 결과 HHMI 자금을 받은 연구자는 다양한 면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프로젝트보다 인재를 중시하는 인센티브는 실패에 대한 허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점이 장기적 사고와 실험을 지원하고 성공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분석하고 있다.
둘째 전문가 이외 인물과 얘기하는 것. 특정 주제에 대해 거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문가가 눈치 채지 못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2014년 연구에선 유사 시장 인물이 독자적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상당히 뛰어난 게 밝혀졌다. 전문가가 아이디어를 위해 자극을 원한다면 동료 또는 업계 전문가가 아닌 유사 분야 인물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연구에선 비전문가 아이디어는 현실적 지식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더 창조적이지만 실제로는 주료 비용 면에서 실현은 거의 불가능한 아이디어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셋째 공동 작업. 회의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피드백에서 얻은 절차는 효과적이며 질문에 대답하는 건 아이디어를 고려하는데 특히 중요하다. 자신과는 다른 관점과 더 좁은 지식과 관점에서 나오는 질문은 지식을 재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번째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슈퍼스타. 2008년 공개된 슈퍼스타의 멸종이라는 연구에선 1만 명 이상 엘리트 과학자 중 불의의 죽음을 맞은 112명에 초점을 맞추고 해당 인물 죽음에 의해 얼마나 연구에 영향이 있었는지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8.8∼12.2%가 대폭적이고 유의하게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기록했다. 뛰어난 활약을 하는 슈퍼스타가 아이디어를 낳고 있는 경우 슈퍼스타를 어떤 형태로 잃어도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정보나 지식 공유, 공동 연구 자금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5번째는 조직 어디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하는가. 그룹이나 조직에서 아이디어가 탄생할 경우 사람과 정보가 붐비는 네트워크 어디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는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한 연구에선 2004년 미국 최대 전자기업 관리직을 연구해 조직 네트워크 구조를 연구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인 하향식 조직에는 조직 내 그룹간 정보가 잘 공유되지 않는 구조적 허점이 존재한다고 한다. 관리직이 그룹 전체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어도 여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태어나기 어렵다는 것. 한편 그룹별로 정보를 받아 통합하는 브로커 같은 존재는 비전 우위성에 있어 조직을 더 잘 볼 수 있다. 조직 네트워크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어 이런 제약을 받지 않는 입장이 더 질 높은 아이디어를 낳을 수 있다.
6번째 모티베이션. 전미경제연구소 NBER은 2008년 연구 개발을 실시하는 1만 1,000명 이상 과학자에 대해 연구에 대한 노력과 성과의 동기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에선 과학자가 지금 일이나 연구 내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답해 내용을 급여나 연구 자금, 특별한 입장을 얻을 수 있는 등 외형적 동기나 책임, 지적 도전 등 내적 동기로 나눴다. 이후 일을 선택한 이유를 주당 노동시간과 지난 5년간 얻은 특허수와 함께 분석했다.
연구 결과 얼마나 노력하고 혁신적 성과를 내놓을 수 있었는지는 외형적 동기보다 내적 동기와 높은 상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기심을 이유로 직업을 선택한 과학자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특허를 받았다. 한편 외적 동기가 높은 과학자는 노동 시간이 적은 경향이 있었고 고용 안정을 동기로 삼은 과학자는 창조적 성과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7번째는 좋은 아이디어를 채우는 연령층. 경제학자 벤자민 존스는 왜 아이디어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으로 중요한 교육 고도화, 지식 최전선 변화를 든다. 작업 분야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 여기에 도달하기 전에 필요한 교육 부담이 커진다. 그 결과 주목할 만한 혁신을 달성하는 사람 나이가 크게 높아진다. 실제로 1965년 이후 혁신을 일으키는 능력을 보여주는 나이가 이동하고 있다.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젊은이가 혁신을 일으키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건 우려해야 할 사항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