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덕에 코로나19 발병 치사율은 초기보다 훨씬 낮아졌다. 하지만 복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미하게 보이는 코로나19라도 여러 차례 발병하면 롱코비드로 발병할 위험이 높이지는 게 밝혀지고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피로감이나 호흡 곤란, 인지 기능 저하 등 증상이 몇 개월에 걸쳐 계속되는 롱코비드 관련 연구는 다수 존재하고 있어 롱코비드는 세로토닌 고갈과 관련있다거나 롱코비드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 롱코비드에 의한 인지 기능 저하가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밝혀지고 있다.
롱코비드 발병 위험은 백신접종자나 젊은이의 경우 비교적 낮지만 코로나19 발병 횟수가 늘어나면 롱코비드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병할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밝혀졌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에 감염될 때마다 당뇨병, 신장병, 장기 부전, 정신건강 문제 등 만성 건강 문제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며 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되어도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증상은 러시아 룰렛 같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롱코비드는 다양한 장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평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계통 질환으로 정의된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롱코비드 이환률은 연구나 조사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10∼50% 정도로 보고됐다.
2023년 1월 발표된 연구에선 전 세게에서 6,500만 명이 롱코비드로 고통 받고 있다고 추산된다.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받는 영향은 어른보다 훨씬 경미하지만 롱코비드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한 역학자는 롱코비드 영향을 더 자세하게 분석하기 위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 퇴역군인 13만 8,818명을 2년간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재발병하면 환자는 여러 장기 시스템에서 장기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퇴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 경향이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복수 감염으로 인한 우려를 보여주는 연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10개주에서 실시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횟수가 증가할수록 롱코비드 이환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횟수와 롱코비드 이환율을 보면 1회 감염됐을 때 롱코비드 이환률은 14.65, 2회 감염됐을 때 이환율은 25.4%, 3회 감염됐을 때 이환률은 37.9%로 코로나19 감염 횟수가 증가할수록 롱코비드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간 관련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늘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미검토 연구에선 미국 내 150만 명 의료 데이터를 통해 초기 코로나19와 후속 감염에서의 중증도를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도 코로나19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등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후 롱코비드 이환률 증가가 확인됐다. 다만 롱코비드 이환률이 상승하는 건 복수 회 코로나19 감염 때문인지 코로나19 변이에 의한 영향인지 여부는 불명이다.
코로나19는 인간 면역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장기적인 면역 형성에 필요한 메모리 T세포를 파괴하는 것도 밝혀졌다. 또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심한 경우에도 코로나19는 메모리 T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밖에도 롱코비드에 의해 폐렴 등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