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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컴퓨터나 OS…소문자가 아닌 대문자 사용한 이유

오늘날 컴퓨터 프로그램에선 소문자나 대문자를 구별하면서 입력하는 일이 있지만 컴퓨터 탄생 당시는 프로그램 입력에 모두 대문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한 기술 커뮤니티에는 예전 컴퓨터에는 메모리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텍스트를 입력할 때 대문자와 소문자를 모두 넣을 여지가 없었다며 왜 대문자가 채택됐고 소문자는 사용되지 않았냐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기본적으론 대문자만을 사용하는 라틴 문자에 근거해 코드 설계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설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소문자나 대문자를 나눠 기입하는 건 인간이 읽기 쉽게 하기 위한 궁리이며 실질적인 의미는 그다지 없다. 대문자 이용 이점으로는 대문자는 유럽 전역에서 예전부터 사용되고 있어 문화나 문체가 달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 현대 디스플레이 출력이나 프린터로부터의 인쇄와 달리 가독성이 낮은 저화질인 출력을 해도 대문자는 읽기 쉽다는 점, 모두 소문자로 기재된 문장에 불쾌감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든다.

또 초기 컴퓨터에서 사용된 펀치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펀치카드 개발 초기에는 숫자만 사용할 수 있었고 이후 소수점이나 통화 기호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문자가 이용 가능하게 된 건 마지막이라고 한다. 처음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건 1921년 등장한 기기(Powers Accounting Machine)로 이후 1931년 IBM으로 이어졌다. 당시 펀치카드에 인쇄되던 문자는 모두 대문자로 소문자가 이용 가능하게 된 건 1960년대 중반이 되고 나서라는 것이다.

유사한 논의는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이뤄졌다. 한 사용자는 대문자만 사용하던 이유로 몰스 부호 시대로부터의 잔재로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초기 컴퓨터는 군사적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사용됐으며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대문자로 작성하는 게 관례가 됐다는 것. 또 이 관례는 1850년대부터 이뤄지고 있어 미 해군에 있어 소문자를 포함한 입출력이 이뤄지기 시작한 건 2013년이 되고나서라고 한다.

대문자만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용자는 몰스 부호 등을 수서로 쓸 때 소문자를 사용하면 혼잡하게 쓰면 실수가 발생할 수 있어 특징을 파악하기 쉬운 대문자로 기술하는 게 표준이 됐다. 이 전통은 텔레타입 단말이나 초기 컴퓨터 등에 이어져 기술이 진보해 소문자와 대문자 어느 쪽이나 입력이 가능하게 될 때까지 계속됐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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