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50개 이상 플랫폼에서…中 최대 가짜 정보 캠페인 실태

50개가 넘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서방 등을 표적으로 한 여론 유도를 하는 거대한 가짜 정보 캠페인인 스패무플라주 드래곤(Spamouflage Dragon)이 중국 정부 주도로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스패무플라주 드래곤에선 어떤 선전 활동이 이뤄졌을까.

미국 유타주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를 운영하는 스펜서 타가트 엑스 계정은 2020년경부터 미국으로 전파되는 문화적 격차나 인종차별 문제, 정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루게 되고 널리 주목받게 됐다. 그 중에서도 블랙라이브매터(Black Lives Matter) 지지를 표명하는 트윗은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이 공유했다.

하지만 타가트 본인은 자신은 이런 트윗을 하지 않았고 트위터든 엑스든 5년간 이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 기업인 그래피카(Graphika)에 따르면 타가트의 개인 정보는 거대한 중국 프로파간다 네트워크에 의해 이용되어 가짜 어카운트가 작성되고 있었다고 한다. 타가트는 만일 자신이 공산주의나 모국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무섭다고 밝혔다.

2023년 초 메타는 스패무플라주 드래곤이라는 부르는 위장 스팸 계정을 한꺼버넹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스패무플라주는 스팸과 위장을 뜻하는 카모플라주(Camouflage)를 함께 묶은 것이다. 메타에 따르면 문제가 된 계정은 엑스나 레딧, 유튜브, 비메오, 핀터레스트, 픽시브 등 50개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모두 16만 건이 발견되어 있어 페이스북 만으로도 50개 계정 페이지, 31개 그룹, 인스타그램에선 10개 계정을 삭제했다고 한다. 이런 계정과 페이지, 그룹은 대만 정부에 대한 가짜 정보와 비판적 내용 댓글을 게시하고 있으며 대만 총통에 항복을 권고하는 영상을 공유하거나 메시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메타 측에 따르면 스패무플라주 드래곤가 처음 확인된 건 2019년으로 홍콩 민주화와 망명 중인 중국인 사업가인 궈원구이(郭文貴)를 비판하는 중국어 자막 영상을 대량으로 트위터 계정이 공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계정은 구미에서 사용하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로 교류하면서 선전적 정치 화제 중에서 흔한 화제를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눈에 중국 정부 지지자라는 걸 모르게 위장됐다고 한다.

메타나 구글은 이런 위장 스팸 계정을 발견하는 대로 삭제하고 있지만 그래피카 측은 위장 스팸 계정은 인터넷에서 곰팡이라는 농담을 한다며 이런 위장 스팸 계정은 온라인 공간 구석까지 침투하고 있으며 제거해도 다시 돌아오는 게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선 위장 스팸 계정을 제거하려 해도 두근거리는 노력을 강요받는 상황은 해외 선전 활동이 서방 소셜미디어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걸 막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또 FBI는 중국 반체제에 대한 온라인 타깃팅도 진행되고 있으며 스토커 행위와 협박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피카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큰 치질(Big Hemorrhoid)이라고 비판되고 있으며 이런 그에 대한 괴롭힘인 중상모략은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

또 캐나다 정부는 트뤼도 총리와 다른 각료를 대상으로 한 가짜 정보 캠페인이 스패무플라주 드래곤에 의해 전개됐다는 의심이 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 가짜 정보 캠페인에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중국 공산당 비판자가 국회의원 범죄 행위와 윤리 위반을 고발했다는 주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친중국 네트워크가 위장 스팸 계정을 만들고 선전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대사관 보도관은 중국은 가짜 정보 작성과 확산에 항상 반대하고 있다며 자신이 봤을 때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에 대한 가짜 정보가 많으며 중국에 대한 대량 가짜 정보를 만들고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