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를 위해 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는 사고를 일으킨 유튜버 트레버 다니엘 제이콥(Trevor Daniel Jacob)에게 징역 6개월 실형 판결이 내려졌다. 피고인은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기체 잔해를 파괴하고 증거를 은폐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사고는 2021년 11월 24일 발생했다. 피고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 단독 비행에 나섰고 항로 도중에 엔진 트러블이라며 기체를 포기했다. 피고인은 추락하는 비행기와 해당 기체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자신을 촬영할 목적으로 기체에 여러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신은 셀카 막대기로 촬영을 실시했다.
피고인은 사고 발생 2일 뒤 NTSB에 사고를 보고하고 NTSB로부터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잔해 보존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피고인은 잔해 장소는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한편 2021년 12월 10일 피고인은 친구와 함께 추락 장소에서 기체를 회수하고 몰래 격납고로 옮기고 며칠에 걸쳐 잔해를 잘라내 공항 쓰레기통 등에 유기했다.
피고인이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건 2021년 12월 23일이다. 영상에 대해선 시청자로부터 사고가 아니라 고의로 추락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방항공국 FAA가 조사에 나서게 됐다.
피고인은 이륙 35분 뒤 전원을 완전히 상싱했다는 허위 항공기 사고 보고서를 제출한 뒤 FAA 항공안전관리관에게도 엔진 정지 이후 안전한 착륙 방법을 몰라 낙하산으로 탈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판사는 기체 잔해를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증거 인멸을 실시해 수사를 방해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 판결을 내렸다. 피고인은 2023년 5월 수사 방해죄를 인정했다.
캘리포니아주 중앙지구 연방검찰국은 피고인이 SNS 등에서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