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구멍을 이용해 화면 눈앞 광경을 투영하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라는 장치는 사진을 촬영하는 카메라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영국 팔머스대학 연구자 데이비드 화이트가 사방 2m 거대한 셀카 옵스큐라를 개발했다.
이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는 작은 오두막 정도 크기에 이르며 검은 텐트 모두가 카메라 본체다. 기본 구조는 카메라 옵스큐라와 같고 작은 조리개를 통해 들어온 빛을 스크린에 투영해 이 스크린을 텐트 내에 설치한 캐논 카메라로 촬영하는 구조다. 따라서 실제로 화면에 투영되는 영상은 상하 반전이다. 텐트 내에 설치한 스크린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부터 전후로 움직일 수 있어 캐논 카메라도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부터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떨어진 곳에서 초점을 맞추면서 셀카를 할 수 있다는 것.
단 1.8m 사방 넓은 스크린에 투영하기 위해선 렌즈가 필요하다. 그가 거대한 셀카 카메라를 작성할 때 큰 렌즈 1장에 조리개를 달은 윌러스턴 랜드스케이프 렌즈(Wollaston Landscape Lens)라고 불리는 심플한 렌즈 제작을 미국 대형 사진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가격은 400달러였다고 한다.
렌즈 초점거리는 790mm로 조리개값은 f/5.4다. 텐트가 메인 프레임이므로 접어 버리면 간단하게 운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옥외에서도 실내에서도 일정 넓이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셀카를 할 수 있다. 다만 경량이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면 날려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촬영 데모).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