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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골드만삭스와 카드 제휴 끝내나

애플은 글로벌 금융 그룹인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애플페이용 신용카드인 애플카드와 애플카드 사용자를 위한 고수익 보통예금 서비스 등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 예금 실적이 악화되면서 골드만삭스 사내에선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어 애플이 골드만삭스와의 제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카드 수익률이 높은 예금 서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앞으로 12∼15개월 이내에 제휴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제안을 골드만삭스에 했다고 한다. 양사간 제휴는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2019년 시작한 신용카드 서비스인 애플카드나 2023년 4월 시작한 고이자율 예금 서비스 등을 커버해왔다.

애플이 독자 신용카드 서비스인 애플카드를 위한 새로운 제휴사를 찾는 것인지 아니면 애플카드 자체를 종료할지는 불분명하다. 덧붙여 애플과 골드만삭스간 제휴는 2022년, 2029년까지 연장됐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지난 4월 발표한 애플카드 사용자를 위한 고수익 예금 서비스로 서비스 개시 4일 만에 1조 원 이상 예금을 모았다. 하지만 사용자는 송금에 몇 주가 걸렸다는 등 불만이 다수 쏟아졌고 골드만삭스 사내에선 고수익 예금 서비스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됐다.

또 골드만삭스는 2023년 초에도 애플과의 제휴 관계를 끝내는 걸 검토하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런 취지를 애플 측에 전달했었다고 한다. 골드만삭스는 애플과 제휴해 구축해온 애플카드 사업을 대형 신용카드 기업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양도하기 위해 협의한 적도 있다고 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애플카드 프로그램 여러 측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 협의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지 여부는 불명이다.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인 싱크로니파이낸셜(Synchrony Financial)도 애플카드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싱크로니파이낸셜은 미국 최대 매장용 신용카드 발행사로 신용 점수가 낮은 소비자를 포함한 폭넓은 소비자에게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싱크로니파이낸셜은 오랫동안 기술 기업과 밀접한 관게를 맺어왔으며 파트너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페이팔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도에선 아이폰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은 점차 서비스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3년 3분기 실적을 보면 애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애플카드 관련 사업 수익은 서비스 사업 수익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골드만삭스에 애플과의 제휴 종료는 대기업이나 투자자, 부유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금까지의 사업을 넘어 비즈니스를 다각화하려는 양사간 논의가 실패로 끝났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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