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운동은 수면 질을 높이거나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이는 등 다양한 이점이 확인됐다. 한편 과도한 훈련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에 걸리기 쉬워질 가능성이 보고됐다.
PNNL(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 연구팀은 격렬한 운동 직후 소방관 11명으로부터 혈액과 소변 등을 채취해 단백질, 지질, 대사물 등 분석을 실시했다. 소방관은 낮에 내화복에 장갑, 헬멧, 고글 등 장비를 착용한 뒤 20kg 짐을 들고 45분간 뛰어다니는 가혹한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목적은 격렬한 운동을 한 뒤 체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하게 분석해 피로로 인한 위험을 곧바로 발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어쩌면 소방관과 구급대원, 선수, 군인 등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건강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 결과 격렬한 운동을 실시한 소방관에선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를 가진 오피올핀(Opiorphin)이 증가하는 게 확이뇄다. 연구팀에 따르면 오피올핀은 운동 중 근육으로 혈류를 증가시켜 효율적으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다액으로부터 체내에서의 염증 반응이나 바이러스를 격퇴하기 위해 중요한 신호전달물질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염증 반응이 떨어지면 공기를 더 많이 흡입할 수 있어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많은 산소를 체내에 도입하기 쉬워진다. 또 격렬한 운동을 해도 호흡이 안정되거나 혈류가 개선되는 등 효과가 나타난다.
한편 염증 반응이 저하되면 몸은 인플루엔자나 결핵, 코로나19 감염증 등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증에 취약하다. 지금까지 연구에선 격렬한 운동을 실시한 며칠 뒤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릴 가능성은 평소보다 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격렬한 운동을 한 직후에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기 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화재 당시 화학물질로 면역 반응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소방관을 피험자로 했다. 따라서 피험자가 모두 건강한 남성이었음에도 다양한 속성을 갖고 많은 대상에서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격렬한 운동을 통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에 대한 한 발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