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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으로 인한 아이 뇌 악영향, 이게 줄여준다?

아동 뇌 발달은 태어나고 자란 환경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연구에선 유아기 빈곤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빈곤에 의한 뇌에 대한 악영향 일부를 어린 시절 독서가 상쇄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유아 기간은 뇌 발달에 있어 중요한 시기이며 건강한 뇌 발달이 청년기나 성인기에 더 좋은 정신 건강이나 인지 능력을 유지하게 되는 것 외에 높은 학력에도 관련되어 있다. 유아기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언어나 작업 기억, 사회적 감정적 정보 처리 점수가 좋다는 것 외에 대뇌피질은 가난한 사람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더 크고 두껍다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회경제 상태와 인지 능력간 관계는 경제적으로 불우한 가정에서 더 크며 저소득 가구 아이에선 경미한 수입 차이로 뇌 발달에 큰 차이가 나온다고 한다. 한편 고소득 가구 아이 사이에선 똑같은 수입에 차이가 있어도 뇌 발달에 나타나는 영향은 작은 것에 머문다고 한다. 또 저소득 모친에게 매달 돈을 주면 유아 뇌 발달이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케임브리지대학 임상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빈곤이 뇌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어린 시절부터 즐기기 위해 독서하는 게 주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아이 뇌 발달과 건강을 조사하는 장기 연구인 ABCD(Adolescent Brain and Cognitive Development) 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ABCD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민족과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1만 명 이상 어린이가 참가해 조사가 이뤄진 9∼13세 시점보다 어린 시절에 독서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 청취 조사 결과 그리고 인지 능력, 정신 건강, 뇌 발달에 관한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분석 결과 아이 중 절반은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시작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어린 시절 독서를 한 경험이 없거나 더 늦은 시기 읽기 시작했다. 또 유아기에 독서를 한 아이는 포괄적인 인지 능력 테스트로 더 좋은 점수를 획득해 학업 성적도 좋고 정신 건가 문제도 적은 데다 전자기기에 소비하는 시간도 짧은 게 판명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유아기 독서가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가 처음부터 갖고 있던 지능 수준에 관계없이 유익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즐길 수 있게 독서를 했던 아이는 인지 능력과 정신 건강 관련 일부 뇌 영역에서 피질 표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적용됐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결과는 유아기에 하는 기쁨을 위한 독서가 빈곤 뇌에 대한 악영향을 상쇄하는 효과적인 개입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책을 읽거나 책에 대해 논의하는 걸 포함한 언어 학습은 건강한 뇌 발달에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또 언어 학습은 기억이나 계획, 자기 제어 등 인지적 실행 기능이나 사회적 지성 등 다양한 인지를 위한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한다.

연구팀은 빈곤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결과를 개선하려면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아이의 발달과 재능을 향상시키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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