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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노트북 배터리 “테이프 소재만 바꿔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배터리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가 방전이라는 현상으로 축적된 전기가 방출되어 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배터리 잔량이 줄어든다. 캐나다 달하우지대 연구팀이 배터리 전극을 고정하는 테이프 소개를 바꾸는 것만으로 자연 방전을 억제하고 배터리 소지를 좋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충전기에서 분리하고 방치하면 비록 본체 전원을 끄고 있어도 점차 배터리가 줄어든다. 이는 리튬이온 전지에서 자가 방전이라는 현상이 발생해 축적된 전기가 조금씩 방출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지난 1월 발표한 논문에서 리튬이온 전지에서 발생하는 자가 방전 원인이 배터리셀 전극을 고정하기 위한 테이프에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이 배터리셀에 포함된 전해질 용액 화학 조성을 조사한 결과 배터리셀 전극을 고정하는 테이프 소재인 PET가 화학 분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ET 분해로 생성된 분자가 전극 플러스와 마이너스 측을 왕복하는 것으로 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배터리 구동 시처럼 자가 방전이 발생해 버리는 걸 확인했다.

새롭게 연구팀은 배터리셀 전극을 고정하는 테이프 소재를 PET로부터 PP로 바꿔 배터리 감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터리 테이프를 PET에서 PP로 바꾸는 것만으로 자가 방전이 70% 감소하고 배터리 수명이 10% 연장된다고 한다. PP 테이프 제조비용은 PET 테이프와 거의 다르지 않으므로 기기 제조사가 배터리 테이프를 전환하는 건 비교적 쉽다고 여겨진다.

연구팀은 아무도 자가 방전 원인이 테이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가 방전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완벽한 배터리를 만들 수 없다면서 대다수는 수정할 점이 있다고 해도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쉽게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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