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우주 속 제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얼마 전 공개한 이미지에 찍힌 피사체는 마치 심해를 떠도는 빛나는 오징어처럼 칠흑 같은 우주 공간에서 2개 극방향으로 뻗어 있는 제트다. 이 정체는 허빅-아로천체(Herbig-Haro object) 211(HH 211)이라는 천체다. 페르세우스자리 방향, 지구에서 1,000광년 거리에 위치한 젊은 별에서 상대쪽 방향으로 2개 제트가 분출되고 있다.

이 천체 원시성은 질량이 태양 단 8% 정도다. 관측 데이터로부터의 합성 이미지가 이렇게 공개됐지만 촬영 자체는 2022년 8월 28일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근적외선 카메라인 NIRCam으로 이뤄졌다.

허빅-아로천체는 갓 태어난 항성을 둘러싼 빛을 발하는 영역으로 젊은 별로부터 방출된 가스 제트나 항성풍이 근처 가스나 먼지와 고속으로 부딪혀 충격파가 생기면서 형성된다. 이 이미지에선 일산화탄소, 일산화규소, 수소 분자 등 분자를 통해 HH 211이 빛나고 있다. 또 천체 원시성은 연성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연구팀은 의외로 원자나 이온화된 방사선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고 밴복이 거의 완전히 분자라고 시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천체 충격파는 분자를 구성 원자와 이온으로 분해시킬 정도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이전에도 원시성을 둘러싼 반짝이는 환경을 촬영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모래세계와 비슷한 형태를 취한 암흑 성운인 L1527, 중심에 있는 원시성으로부터 퍼지는 빛을 포착한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한 이미지 쌍극 제트는 일산화규소로 이뤄져 있다. 원시성에 가장 가까운 부분 제트는 초속 80∼100km 정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망원경이라면 HH 211을 둘러싼 가스와 먼지에 시야를 차단해 버리지만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자랑하는 초고감도 적외선과 근적외선 관측은 가스와 먼지를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선명하게 파악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