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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는 가라 ‘CO2 흡수하는 소재 페록’

시멘트는 콘크리트 등을 만들 때 물이나 용액을 혼합해 경화시키기 위한 분말로 지난 2015년 기준 생산량만 해도 82억 톤에 달한다. 시멘트를 만들 때 또 시멘트와 물을 혼합해 콘크리트를 만들 때 많은 이산화탄소가 방출되어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만 강도나 내구성에서 장점이 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다.

페록(Ferrock)은 이 같은 콘크리트의 장점을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문제점은 해결하려는 재료다. 페록을 처음 발견한 건 애리조나대학 데이비드 스톤이다. 그는 환경화학 박사 과정 중 철이 녹슬고 굳어 버리는 걸 방지하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페록을 찾아내게 됐다고 한다.

페록은 주로 폐기되는 폐 탄산철 가루와 실리카 등으로 이뤄져 있다. 건조 이후에는 콘트리트 뿐 아니라 액체로 되돌릴 수 없지만 단단한 암석 같은 성질을 유지한다.

시멘트와 비교하면 페록은 강도가 5배에 달하지만 수축에 견디는 유연성이 뛰어나고 바닷물이 있는 환경에서 더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건조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흡수해 결합하는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물론 여기까지만 들으면 상당히 유용한 재료처럼 보인다. 하지만 폐철강 분진이 건축자재로 활용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헐값이던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페록의 제조 원가도 덩달아 상승해 콘크리트처럼 대규모로 쓰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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