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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엑스 광고 매출 부진 원인은 유대인 단체”

일론 머스크가 2022년 엑스를 인수한 이후 주요 광고주 대부분이 엑스에 대한 광고 출고를 중단하면서 광고 수입이 침체되는 등 엑스는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에서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엑스 CTO 겸임 이사를 맡은 머스크가 광고 수입 침체 원인이 유태인 단체 때문이라며 고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올려 눈길을 끈다.

그는 2023년 4월 엑스에 올린 글에서 분명하게 말해두지만 자신은 언론의 자유에는 찬성이지만 반유태주의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발언 의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인수 이후 ADL(Anti-Defamation League)은 이 플랫폼과 자신을 반유대주의자라고 허위 주장하며 이 플랫폼을 파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엑스 광고 수입은 주로 ADL에 의한 광고주 압력 때문에 여전히 60%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는 광고주로부터 들은 얘기라는 말로 ADL을 비난했다.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명예훼손 방지 연맹 ADL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일 그들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하면 우리는 그들의 명칭에서 방지(Anti)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ADL을 언급한 배경에는 엑스에서 헤이트 스피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한 ADL 보고서에 있다. ADL은 2023년 5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머스크 방침에 따라 엑스 계정 동결 해제가 이뤄지면서 2월 이후 2,173개 계정에서 악질적 반유대주의 주장이 5,00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엑스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는 ADL에 대해 머스크는 대결 자세를 드러냈다. 직접적 발단이 된 건 ADL 조나간 그린브라트 대표와 엑스 린다 야카리노 CEO간 대화와 이에 대한 엑스 사용자 반응이다. 그린브라트 대표가 엑스의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겠다며 린나 야카리노 CEO와 솔직하고 생산적 대화를 했다는 글에 야카리노 CEO가 감사를 표명하자 이에 반발한 엑스 사용자가 ADL을 추방하자(#BanTheADL)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여 해당 해시태그가 엑스 트렌드에 올랐다.

이 트렌드에 반응한 머스크는 이 사건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야 할지 물었다. 반차별을 내건 단체와 머스크가 대립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헤이트 스피치를 감시하고 있는 영국 비영리단체인 CCDH(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에 대핸 문제가 있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ADL 측은 성명에서 반유대주의자, 백인지상주의자, 음모론자 등이 조직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증오로 가득한 그룹은 분명히 ADL과 엑스 대표간 회담에 화가 난 것 같다면서 모든 형태 증오와 싸우고 유대인 커뮤니티와 그 외 소외된 그룹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헌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엑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 요청에 따라 사용자 기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침해를 돕고 있다며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됐다고 한다.

2022년 5월 징역 20년형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인 활동가 여동생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에이전트로부터 2014년과 2015년 트위터 직원으로 일하던 복수인이 사용자 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소송을 걸었다. 소장에 따르면 기밀 정보 유출이 그녀의 체포로 이어졌다고 한다.

소자 수정판은 2023년 9월 그녀의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당시 트위터 CEO인 잭 도시 지휘 하에 있던 트위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의한 반체제 파괴 캠페인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캠페인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배려와 노력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했다고 지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트위터를 이용한 반체제 탄압은 2014년 12월경부터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스파이로 비밀리에 활동해 FBI에 허위 증언을 한 죄로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아흐마드 아브암모는 당시 트위터가 보유하고 있던 사용자 기밀 정보에 부정 액세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 보냈다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한 최신 소송에서 그는 트위터 DM을 이용해 빈 살만 왕세자 측근에게 적극적으로 악을 제거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지적됐다. 소장에서 이 발언은 트위터를 이용하는 반체제파를 확인하고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덧붙여 아부암모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던 인물은 반체제파 저널리스트인 자말 카쇼기 살해 혐의로 미국에서 고발된 인물이다.

소장에는 트위터는 이 메시지 존재를 인식하고 있거나 혹은 자사 플랫폼에서 전송되고 있었다는 걸 의도적으로 모르게 하던 것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소장에선 트위터는 사용자 기밀 정보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측에 제공하는 보안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내부 관계자에 의한 무단 액세스를 탐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 트위터는 2015년 9월 28일 사우디아라비아 사용자로부터 계정이 침해당했다는 불만을 받았지만 사용자 기밀정보에 대한 액세스를 방해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됐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트위터 사내에서 일하는 에이전트로부터 사용자 기밀 정보를 받은 뒤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EDR을 트위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2015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 2명 기밀 정보에 액세스한 뒤 EDR을 발행해 트위터 측에 승인됐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소장에 따르면 트위터는 2015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에 걸쳐 캐나다, 영국, 호주, 스페인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보다 상당히 자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정보 공개 청구에 응했다고 한다. 트위터는 FBI 우려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당국 스파이로 일하던 직원을 정직 처분하고 트위터 사내에서 쓰던 노트북을 압수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당국과의 연락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압수하지 않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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