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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파 덮친 美…소의 대량 폐사

지난 5월 중반부터 광범위하게 열파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선 캔자스주에서 소가 더위 탓에 대량으로 죽음에 몰린 게 확인됐다고 한다.

복수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주 보건 환경국 담당자가 6월 11일부터 12일 사이 주말 동안 주 남서부에서 적어도 2,000건에 이르는 소가 죽었다는 것. 목축업자가 소 죽음을 보고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수치는 당국에 사체 처리 협력을 요구하는 업자만 포함한 것이다. 다시 말해 실제 수는 훨씬 많다는 것으로 업계에선 죽은 소가 1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대량사가 일어난 주말 캔자스주에선 최고 기온이 42도까지 상승한 곳도 있었다.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은 최아그이 조건이 소에게는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는 땀샘이 거의 없고 개처럼 호흡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에 더위에 특히 약하다고 한다. 또 소화 과정에서 체내에 담긴 열을 저녁 시원한 시간대에 방출하는 소에게 야간 시간대 더위는 더 위험하다고 한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더워지면 매일 제대로 마시는 물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당 기간 중 열파에 휩싸인 게 미국에서 캔자스주만 있는 건 아니다. 남서부는 대부분 비슷하다.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에 걸쳐 최고 기온은 화씨 100도 그러니까 섭씨 37.8도가 넘는 과거 최고 기록을 기록하는 지역이 속출했다고 한다. 이후 열파가 동쪽으로 이동해 중서부 다수 주에서 32도를 초과했다. 미국 기상국은 6월 20일 이후 미국 동쪽 절반에선 북쪽에서 멕시코만까지 끔찍한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CC가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에는 10년에 한 번이던 열파가 기후 변화로 인해 2배 빈도로 일어나게 됐다고 한다.

2018년 기록에 따르면 축산소 점유율로 미국 내 7%에 해당하는 600만 마리 이상을 차지하는 캔자스주는 소 생산지로 텍사스, 네브래스카주에 이은 미국 내 3위라고 한다. 소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중 하나다. 2019년 데이터에선 장내 발효과 미국에서 가장 큰 메탄 배출원이 되어 총 배출량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수치는 소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90년대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반감기는 짧지만 이산화탄소에 비해 최대 8배 온실효과가 있어 단기 기온 상승에 기여하는 메탄을 대량 배출하는 축산업계가 기후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건 조금 아이러니할 수도 있다. 메탄을 배출하는 축산업이나 농업 전반, 천연 가스 생산 등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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