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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본사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자세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기술 기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많은 직원이 리모트워크로 일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반대로 애플은 곧바로 직원에게 출근을 요구했다. 직원 출근이 시작된 애플 본사인 애플파크(Apple Park)에선 코로나19에 대한 어떤 감염 대책 조치를 취하고 있을까.

애플이 직원에게 사무실에 다시 출근시킬 계획이 있다는 건 지난 5월초 보도됐다. 첫 단계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직원이나 재택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을 중심으로 사무실 복귀를 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5월 애플파크에 복귀한 건 일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포함한 몇몇 직원이었다고 한다. 애플파크에 출근하는 직원은 코 안쪽을 면봉 모양 기구로 닦아 PCR 검사를 실시하고 체온도 쟀다고 한다.

애플파크에선 직원이 점점 다시 늘고 있지만 일부 직원은 계속 일주일에 며칠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리모트워크를 한다고 한다. 또 애플은 사무실 일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수를 제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는 보통 때에는 최대 10명이 동시에 탈 수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동시에 탈 수 있는 인원은 불과 2명이라고 한다. 애플파크에 위치한 휴게실 주방은 폐쇄했고 직원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애플파크에 있는 직원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사람끼리 조밀하게 될 우려가 있다. 애플은 이에 따라 다른 직원을 사무실로 출근시키기 전에 열린 공간 레이아웃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한다.

애플파크에는 일부 엔지니어 뿐 아니라 경영진 일부도 출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매 부문과 HR 부서 책임자인 디아 오브라이언은 이미 애플파크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직원 리모트워크 작업을 확충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은 애플처럼 직원을 사무실로 출근시키는 걸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만큼 구체적인 검사를 수행해 직원 사이에서 얼마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감염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애플이 직원에게 출근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인 아이폰 개발 단말과 운영체제 관련 정보를 기밀로 보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