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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무거운 고대 고래 화석

현대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은 고래로 성체 체중은 평균 100톤이나 된다. 더구나 페루에서 발견된 화석 연구에 따르면 4000만 년 전 바다에는 흰고래 2∼3배나 무거운 고대 고래가 서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학술지 네이처에 사상 가장 무거운 동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된 건 지금으로부터 4000만 년 전 바다에서 살고 있었다고 추정되는 원시 고래인 바실로사우르스(Basilosaurus) 동료다. 바실로사우루스는 발견 당초 공룡 같은 류로 여겨져 도마뱀의 왕을 의미하는 학명이 주어진 바 있다.

고고학 연구팀은 2006년 페루 남부에서 거대한 화석을 발견했지만 발굴에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이유는 화석은 너무 거대하고 고밀도 척추 뼈인 척추골 하나만으로 150kg 무게가 나갔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척추 13개, 갈비뼈 4개, 관골 1개가 발견되며 연구팀은 이 뼈 소유자를 거대한 페루 고래를 의미하는 페루케투스 콜로수스(Perucetus colossus)라고 명명했다.

추정으로는 페루케투스 콜로수스는 전체 길이 20m 정도이며 거대한 건 30m가 될 수도 있는 흰고래에는 이르지 않는다. 주목해야 할 건 체중이다. 골격만으로 5∼7톤으로 이는 고래 2∼3배나 된다는 것. 더구나 몸 전체 무게는 최대 340톤에 이르며 알려진 동물 중에서 가장 무거운 거체를 자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비해 지금까지 확인된 고래 체중은 최대 199톤 밖에 없다.

페루케투스 콜로수스는 초고밀도 골격으로 잠수하고 천천히 해저 부근을 감돌면서 연안 얕은 수역에서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머리와 치아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뭘 먹고 살았는지는 알 수 없다. 연구팀은 아마도 해저에서 미끼를 먹엇거나 크릴 같은 작은 해양 생물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동물 체중 기록을 바꾸는 게 아니라 고래 진화에 대한 상식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이유는 원시 고래 동료가 지금까지 생각되던 것보다 3000만 년도 빠르게 체중 한계에 이르고 있었던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페루케투스 콜로수스는 고래류 진화와 극단적인 거대화에 대한 이제까지의 이해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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