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려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국가와 기업이 화석연료 연소를 줄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지구 기온 상상을 2도 미만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방법만으론 불충분하다. 이런 이유로 암석을 깨뜨려 가루를 뿌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쉽고 저비용이며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제안되고 있다.
영국 셰필드대학 연구팀이 제안한 ERW(Enhanced Rock Weathering)라는 방법은 현무암 등 암석을 조각내 분진을 농지에 뿌리는 것. 현무암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산화탄소가 몇 달 동안 탄산염에 갇힌다. 이 방법의 장점은 흙을 석회석을 섞는 방법은 많은 농민이 토지를 비옥하게 하려고 이미 실시하는 것으로 농작물 수확이라는 측면에서도 유익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현존하는 농지 중 절반에 ERW를 실시하면 20억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비용은 실시하는 토지 인건비 차이로 인도에선 1톤을 제거할 때마다 80달러, 미국은 160달러가 들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확장이 가능하고 기존 토지 이용과 호환되는 이산화탄소 감축 전략이 요구된다면 ERW가 쉽고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한다. 이 방법으로 만든 대부분 탄산염은 결국 바다로 흘러 해저에서 석회암이 되며 자연스럽고 영구적으로 탄소가 가라앉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일 방법으론 조림이 잘 알려져 있지만 농장만으로 필요한 이산화탄소 제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농장과 ERW를 함께 진행하는 걸 권하고 있다.
연구팀은 ERW에 가장 적합한 건 현무암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현무암이 이산화탄소를 보충하기 위해 필요한 칼슘과 마그네슘을 포함하고 농지에 부족하기 쉬운 실리카, 칼륨, 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동남아 쌀 농가에선 실리카 부족 해소를 위해 논에 현무암을 섞는다. 네덜란드에서도 재배 실험에 같은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현무암은 지구상에 많이 존재하고 시멘트와 강철 제조에서도 폐기물로 나온다. 이런 제조 과정에서 현무암은 부서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현무암을 일부러 부술 필요가 없어 에너지 절감이 되기도 한다.
ERW는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만일 중국과 인도 농민에게 농작물 수확량을 늘리고 이산화탄소를 1톤 제거할 때마다 100달러를 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