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발표가 기대되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선 EU가 정한 전자기기 커넥터는 모두 USB 타입C로 해야 한다는 규칙에 맞춰 애플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USB 타입C 탑재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15용으로 만들어졌다는 USB 타입C 케이블 정보가 유출되어 눈길을 끈다.
엑스 사용자(@MajinBuOfficial)가 유출한 USB 케이블 길이는 1.6m이며 24핀이 아닌 16핀, USB 2.0을 지원하며 출력은 20V, 3A라고 한다. 현대 아이패드 에어 5세대는 USB 3.1 Gen2에 대응하며 10.9인치 아이패드 10세대는 USB 2.0을 지원한다. 전속 속도는 전자가 10Gb/sec, 후자는 480Mb/sec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선 USB 3.0 이상, 일부 노트북이나 메인보드에선 USB 4를 탑재하는 시대다. 이에 비하면 이번에 유출된 케이블은 꽤 올드해보일 수 있다. 기존 라이트닝도 USB 2.0 상당 480Mb/sec이기 때문에 만일 해당 케이블이 아이폰15용이 확실하다면 애플은 유선 데이터 전송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과거에는 애플이 자사 USB 타입C 액세서리에 독자 인증 규격인 MFi(Made for iPhone)를 도입해 애플에게 인정받지 않은 액세서리를 통한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을 제한하는 걸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에 유출된 USB 타입C 케이블은 MFI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정보 외에도 아이폰15 프로용이라는 USB 타입C 케이블도 있는데 이 케이블은 USB 4 Gen2, 20Gb/sec, 출력 50V, 3A다. 또 다른 사용자가 공개한 아이폰15 USB 타입C 커넥터의 경우 썬더볼트 기기에서 볼 수 있는 칩(Retimer)이 내장되어 있다는 걸 지적하며 아이폰15 시리즈 중에는 썬더볼트에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보도에선 아이패드 프로만 썬더볼트를 지원하듯 아이폰15 프로만 썬더볼트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유출에 대해서도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아이폰용이 아니라 USB 타입C를 갖춘 매직 마우스, 매직 키보드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USB 3.0이나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