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무더위에 의해 연일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되는 등 지구 더위가 인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더구나 기후 변화에 의해 식물 광합성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져 최종적으로 전 세계 열대림이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는 논문이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열대림은 지구에 필수적인 존재로 지표면 6%를 차지하는 열대림에는 전 세계 동식물종 절반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또 지구상 산소 32%를 생산해 매년 수십억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흡수하고 있으며 만일 열대림이 소멸되면 지중에 저장되어 있던 방대한 탄소가 방출되어 기후 변화가 단번에 가속될 우려가 있다.
기후변화에 의한 기온 상승이 열대림 식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채프먼대 연구팀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위치한 브라질 등 전 세계 각지 온도를 조사하고 이게 나무 상단에 위치한 잎 광합성 한계에 도달하는지 분석했다.
열대림 온도 조사에선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재된 관측 기기(ECOSTRESS)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집한 데이터와 남미, 중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열대림에 설치된 관측 장치에서 얻은 수천 건 측정값이 사용됐다.
연구 결과 열대림 정점 온도는 평균 34도, 일부는 40도에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높은 위치에 있는 잎 중 0.01%는 광합성 기구 오작동이 시작되는 온도 추정치인 46.7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냥 0.01%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수치는 앞으로 빠르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0.01%에서 0.02%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기온과 잎 온도 사이 관계를 실험한 결과 일부 잎은 주변 온도에 비해 최대 8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라질 삼림에선 개별 잎이 기온보다 18도 높아진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한다..
연구팀이 이런 고온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잎 주위 온도가 현재 상태에서 3.9도 상승하면 물을 증산시키는 작용이 있는 잎 기공이 닫혀 버려 잎이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 잎 소가에 따라 냉각 능력이 떨어지거나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되거나 나머지 잎이나 가지, 수목 전체가 시들어 버리는 연쇄 반응이 나타나 이 영향은 곧 열대림 전체 감소로 발전한다. 연구팀은 잎 10%가 시들면 가지를 식힐 수 없게 되어 가지 전체가 뜨거워진다고 말한다.
이번 발견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인류가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열대림 대량사를 피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탄소 배출과 삼림 벌채를 피해 탄소와 수자원, 생물 다양성 등 중요한 영역에 대한 미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