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8월 21일 안드로이드 런타임(Android Runtime. ART) 업데이트를 통해 앱 시작 시간과 실행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ART가 운영체제와 독립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전 안드로이드가 설치된 스마트폰에서도 앱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ART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상에서 앱을 실행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 실행 환경으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사용되는 언어인 자바 등을 바이트코드로 컴파일 그러니까 번역하고 수행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2에서 ART를 공식 모듈화해 시스템 업데이트로 전체 운영체제를 통째로 업데이트하지 않고도 ART 단위로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체제 업데이트와는 별도로 ART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해 사용자는 앱 가동 시간과 실행 속도, 메모리 사용량 개선 등 이점을 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해 보안 수정도 가속화된다.
이번 발표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13 ART 업데이트로 런타임과 컴파일러가 최적화됐으며 일부 기기에서 실제 앱 실행이 최대 30% 향상됐다고 보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ART도 운영체제와 같이 버전 관리되고 있어 오는 9월경부터 10월까지 릴리스 예정인 안드로이드 14에선 ART 14가 된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ART는 운영체제와 독립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방치된 안드로이드 12 단말에서도 ART 14를 실행할 수 있는 등 안드로이드 12 이상 사용자 전체에 이점을 가져다준다는 분석이다.
ART 모듈화는 개발자에게도 장점이 있다. 구글은 자바와 코틀린 모두에 이점을 가져오는 오픈JDK 개선이나 컴파일러 최적화 등을 얻을 수 있다며 ART 13에선 오픈JDK 11 핵심 언어 기능이 제공되어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새로운 오픈JDK 릴리스 채용으로는 사상 최고 속도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은 ART 13에서 채택된 오픈JDK 11을 ART 14에선 오픈JDK 17로 높아진다. ART 14에선 코드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을 높이는 새로운 컴파일러와 런타임 최적화 외에도 오픈JDK 17에 대한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