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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원숭이, 유전자 치료로 극적 개선?

임상 시험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원숭이에 유전자 치료로 극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새로운 유전자 치료로 알코올 의존증을 앓는 원숭이의 알코올 욕구가 경감됐다는 것.

이 유전자 치료는 12개월간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했고 상당히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 알코올 중독은 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뒤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처음 몇 잔은 도파민 수준이 상승하고 행복감을 느끼지만 이를 유지하려면 알코올을 계속 마셔야 한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는 여기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따라서 유전자 치료로 근본적인 개선을 할 수 없을지 오레곤대 연구팀 연구가 진행됐다. 이 연구는 알코올 중독이 될 때가지 원숭이에게 서서히 알코올을 주는 데에서 시작됐다. 결국 인간으로 따지면 하루 9전에 해당하는 양을 원숭이가 스스로 섭취하게 됐다.

이어 원숭이를 유전자 치료를 받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 8주간 금주 기간이 시작되기 전 처음 6개월간 원숭이 1일 알코올 소비량은 증가했다. 유전자 치료에선 원숭이 두개골에 작은 구멍 2개를 열어 GDNF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주입했다. 이어 4주간 원숭이는 물이나 알코올을 마시는 옵션을 제공했다.

결과를 보면 유전자 치료를 한 번 받은 것만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보다 음주량이 50%나 감소했다고 한다. 실험 기간 중에는 4주간 음주 기간과 4주간 금주 기간을 설정했다. 유전자 치료마다 금주 기간 이후 치료군 알코올 섭취량이 자발적으로 감소하고 12개월 뒤에는 무려 90% 이상 감소했다.

이 연구에서 이뤄진 발견은 도파민을 정상화하거나 GDNF 같은 유익한 영양인자 수준을 높이는 게 음주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걸 뒷받침했다. 한 전문가는 이 연구가 유전자 치료가 체중 감소와 수분 섭취 같은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한다.

실험군 원숭이는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물을 마시는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중은 18% 감소했지만 이는 알코올 섭취량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GDNF 유전자 치료 결과는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유망하며 알코올 뿐 아니라 약물 중독 치료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는 어디서나 받을 만큼 간편하지 않고 다른 치료 방법도 검토한 뒤 최종 수단으로 취급될 것이다. 기존 치료법에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적합하다. 중독 원인으로 타인에게 심각한 해를 입히거나 자살, 타살을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립알코올중독연구소에 따르면 알코올 관련 죽음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며 연간 14만 명이 관련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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