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반도체 스타트업 윌롯(Wiliot)이 배터리가 필요 없이 동작하는 블루투스 센서 태그를 개발했다. 배터리리스 태그는 이미 NFC 등 전자기 유도 발전 방식은 실용화되어 있다. 윌롯의 블루투스 태그 역시 원리는 같다. 다만 이용하는 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스마트폰 전파 등 주위에 넘치는 전자파를 이용한다는 게 차이다.
이런 전자파를 이용한 발전 역시 사실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환경 발전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니콜라랩스(Nikola Labs)가 휴대폰 전파를 이용해 발전하는 아이폰 케이스를 선보여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윌롯 블루투스 센서 태그는 전자파에 의한 발전을 이용하며 종이와 플라스틱에 인쇄된 안테나를 곁들여 사용한다. 배터리를 내장할 필요가 없어 안테나를 포함해도 우표 크기에 불과하다. 또 블루투스를 이용해 정적 ID를 보낼 뿐 아니라 무게 센서, 온도 센서를 연결해 해당 정보를 보낼 수도 있다.
배터리리스 블루투스 태그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실 방지 태그로 이용하면 만일의 경우 배터리 걱정이 없고 창고나 매장에서 재고 관리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전자파 발전을 통해 실제로 어느 정도나 전력을 얻을 수 있는지 블루투스 전파 강도가 어떻게 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 적어도 데모 영상만 보면 3m 거리에서 통신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샘플링 출하를 시작해 2020년 하반기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윌롯은 아마존과 삼성전자 등의 투자 부문으로부터 3,000만 달러 자금을 끌어온 곳이기도 하다. 대기업이 주목하는 기술로 제품화까지 한다면 빠르게 보급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