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엑스, 경쟁 서비스 액세스 의도적으로 늦췄다?

엑스는 소유자인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싫어한다고 밝힌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블루스카이,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서브스택 등에 대한 액세스 속도를 낮췄다는 게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온 건 8월 15일로 엑스에 액세스해 뉴욕타임스닷컴이나 스레드닷넷 등 URL로 이동하는 링크를 누르면 엑스 단축 URL 기능(t.co)에서 올바른 URL로 전송할 때까지 5초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 엑스는 이런 도메인을 차단하지 않지만 해당 도메인에 액세스하는 걸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엑스 경쟁 서비스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서브스택 외에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도 액세스 속도가 의도적으로 느려지고 있다고 한다. 엑스가 일부 웹사이트 액세스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된 이후 엑스는 일부 웹사이트에 대한 액세스 속도 저하 조치를 해제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웹사이트가 액세스 속도 저하 조치를 해제했는지는 알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액세스 속도 저하 조치는 엑스가 이용하는 단축 URL 서비스 경유로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엑스 게시물을 통해 URL에 액세스하는 경우 단축 URL을 통해 웹사이트에 연결한다. 이로 인해 엑스는 사용자 활동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라우팅을 할 때 액세스 속도를 저하시켜 웹페이지 표시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으로 단축 URL 경유 링크라도 보통 1초 이내에 목적한 웹사이트가 표시된다.

액세스 속도를 의도적으로 저하시키는 이유에 대해 콘텐츠가 1∼2초 로딩되지 않으면 사용자는 좌절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 트래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직 트위터 직원은 블루스카이에 650바이트 데이터를 수신할 뿐이라며 인터넷 성능에 대한 UX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가 컨텍스트를 전환하기 시작하기에는 1초 지연으로 충분하다면서 지연이 발생하면 이탈률이 증가하고 링크 사이트에서 시간이 줄어든다며 지연은 무의식적으로라도 성가시게 느끼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액세스 속도를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걸 지적하는 게시물에 생각하는 얼굴 이모티콘으로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 덧붙여 일론 머스크는 과거 서브스택이나 스레드라는 경쟁 서비스 링크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가 개인적인 불만을 엑스에 반영시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뉴욕타임스에 대해 인증 배지를 박탈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