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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수입 라이선스 필요” 인도 정부, 시행 3개월 늦췄다

인도 정부가 8월 3일 PC 수입에 제한을 두고 면허 취득 의무를 곧바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수입 제한에 대해 델, 애플, 삼성전자 등이 곧바로 모든 신규 수입을 중단하며 혼란이 생기자 인도 정부가 시행을 3개월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3일 인도 정부는 데스크톱PC와 노트북, 태블릿 수입에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인도에선 기업이 PC를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었지만 라이선스 취득 의무화에 따라 정부로부터 인증 받은 기업이 아니라면 수입을 할 수 없게 된 것.

인도 정부가 갑자기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한 건 PC 국내 생산을 확대할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데스크톱PC와 노트북, 태블릿에 대한 인도 수입액은 2023년 4∼6월까지 197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를 보였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PC 대부분은 애플이나 델, 삼성전자 등 대부분 인도 국외 제조사 것이며 국내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PC 제조사는 인도 정부가 PC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비해왔지만 갑자기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선 의심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 정부의 갑작스러운 수입 규제에 따라 애플, 델, 삼성전자, HP 등 제조사는 곧바로 인도에 대한 PC 수출을 중단했다. 갑작스러운 규제로 PC 무역 시장이 혼란을 겪자 인도IT부는 규제 도입 발표한 다음날 개정 수입 정책을 실시하기 전 이행 기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입 규제는 2023년 10월 31일까지 실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장관은 인도는 노트북과 서버를 포함한 디지털 제품 시장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 가운데 하나라며 신뢰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시스템을 확보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국내 생산을 늘리는 게 정부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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