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민간 기업에 의한 우주 개발이 크게 진전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스페이스X가 민간인만으로 이뤄진 우주 비행 미션을 성공시켰고 2023년 6월에는 버진갤럭틱이 첫 상업 우주 여행을 실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클랜필드대학 생물분석학 교수인 데이비드 카렌은 우주 관광 사업에선 우주에서의 성생활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궤도상 우주여행 그러니까 몇 분 우주 비행과 무중력 상태를 포함한 짧은 비행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우주 여행이 가까워졌다고 해서 곧바로 우주에서의 성생활이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성생활을 한 적이 있는 인간을 말하는 마일하이클럽(mile high club)이라는 말이 있듯 인간은 극단적 환경에서도 성생활을 하고 싶은 생물이다. 지구와 달을 돌아다니는 우주여행의 경우 승객 체류 시간은 비행기 비행보다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기회만 있으면 눈을 피해 성생활을 할 수 있다.
장기간 상업 우주여행에선 우주선에 승객용 개인실을 포함한 대형 캐빈이 설치되어 승객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카렌 교수는 우주여행은 더 이상 전문 우주비행사만이 아니라는 것. 우주 여행자의 다양한 동기, 앞으로 우주선 개발 등 요인을 고려해 우주에서의 성생활이 앞으로 10년 이내 일어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우려는 성생활 자체가 아니라 성생활이 우주 공간에서 인간 임신으로 이어질지라면서 초기 우주 궤도 여행은 며칠에서 수주간 지속될 전망이므로 인간 번식 초기 단계만이 우주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주 여행 업계는 임신을 알고 있는 사람 탑승을 인정하지 않지만 승객이 임신을 숨기고 탑승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으며 임신 단계 후기가 되어도 자신이 임신하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몇 년간 연구에서 우주 공간 체류가 인간 몸에 심각한 골량 감소, 뇌 구조적 변화 등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잇지만 이들이 생식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미지수다. 생쥐 배아에 대한 우주선 영향을 조사한 2020년 연구는 우주선에 대한 노출이 배아에 손상을 입히는 걸 시사했다. 이는 인간 생식에서도 재현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렌 교수는 우주에서 임신한 인간 배아에 발생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미지수이며 무중력 상태에서의 자궁 외 임신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우주 여행자가 성생활을 할 때 피임을 했더라도 우주 공간에서 지구상과 같은 방식으로 기능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위에서 언급했듯 상업 우주여행에는 승객이 우주 공간에서 성생활을 할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주 여행 업계는 승객이 우주 여행 중 임신한 경우 소송이나 경제적 손실, 윤리적, 생식적 권리 논의 등 위험에 대비하지 않는다는 것. 또 우주선처럼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공동 생활을 보내는 상황에선 도망가지 않는 환경 내에서 성폭행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카렌 교수는 우주 여행 업계는 이런 문제를 논의하고 관계자 전원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책정해야 한다며 우주 여행은 이미 시작됐고 일부에서 이 같은 성적 교류가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