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 5월 발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인 PaLM 2는 이미 다양한 구글 서비스에 도입됐을 뿐 아니라 건강 데이터로 학습된 Med-PaLM 2, 사이버 보안 관련 데이터로 학습된 Sec-PaLM 2 등 다른 버전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Med-PaLM 2는 이미 일부 의료 기관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구글은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기간 중 자사가 개발을 진행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 PaLM 차세대 버전인 PaLM 2를 발표했다. PaLM 2는 추론과 다국어 번역, 코딩 등 다양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발표 시점 구글 검색을 포함한 25가지 구글 서비스에 도입됐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Med-PaLM 2가 의사에 대한 액세스가 더 제한된 국가에서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Med-PaLM 2 학습 데이터에는 의료 자격 시험 문제와 해답이 이용되기 때문에 바드나 챗GPT 등 범용 챗봇보다 의료 관련 대화를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고 한다.
구글은 또 Med-PaLM 2를 4월경부터 메이요클리닉 등 일부 의료기관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AI를 의료 업계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구글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의사 업무 중 하나인 문서 작성 부담을 AI가 줄여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Med-PaLM 2는 의학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거나 대량 건강 데이터를 정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AI 채팅봇이다. Med-PaLM 2 관련 논문에 따르면 다른 LLM에서 이미 보이는 것 같은 정확도 관련 문제는 Med-PaLM 2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예를 들어 Med-PaLM 2가 출력하는 대답 중에는 다른 의사 답변보다 부정확하거나 무관한 정보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ed-PaLM 2는 추론 증거를 제시하거나 합의된 답변을 제시하거나 잘못된 이해 징후를 제시하지 않고 거의 모든 지표에서 실제 의사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Med-PaLM 2 테스트에 참여한 환자에 대한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구글이 해당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없다고 한다. 또 구글 측은 Med-PaLM 2를 의료 현장에 도입하는 프로그램이 더 널리 제공되는 시기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의료 현장에서 테스트를 거친 Med-PaLM 2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고객 요구를 이해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하는 단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