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역품 90%가 화물선에 의해 운반되는 지금 같은 시대에 해운업은 거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상 물자 수송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3%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기업인 에어씨즈(Airseas)가 화물선 연료 소비량 감축과 온실가스 평균 20% 감소를 내건 씨윙(Seawing)이라는 자동 연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이 연은 수면에서 300m 상공을 날아가는 것으로 흥미롭게도 현대 선박에서 돛이라는 존재를 재발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 연 시스템은 배 돛대에 돛을 다는 것과는 다르지만 기본 생각은 같다. 자연 바람을 추진력에 이용하는 것.
연과 설비를 선박 데크에 설치하면 승무원이 추가로 해야 할 일은 장치 버튼을 누르는 것 뿐이다. 이렇게 하면 큰 연은 자동으로 하늘로 날아간다. 물론 선박 엔진도 가동하고 있지만 추진력 일부를 바람에 맡기면 연료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20% 감축은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해운업계가 만드는 배출량은 2021년 전 세계 배출량 2%를 기록한 항공업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대형 선박용 연을 개발 중이며 2026년에는 씨윙 제조 공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씨윙은 이미 유럽에서 250만 유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