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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누로 손 씻으면서 함께…항균 스마트폰

지게차 등 건설 기계를 제조하는 캐터필러(Caterpillar)는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 안드로이드 기기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손을 씻을 때 함께 물과 비누로 씻어도 괜찮은 항균 스마트폰인 Cat S42 H+를 선보였다.

제품명은 표면에 사용한 하이진 플러스(Hygiene Plus) 기술에서 유래한 것. 단말은 애드마스터(Addmaster) 항균 기술을 이용해 부착된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한다. 케이스는 밀폐되어 있는 탓에 더러워져도 세제를 이용해 씻을 수 있고 표백제에 대한 내성도 제공한다.

다만 사양은 디스플레이가 720p 5.5인치에 미디어텍 SoC, 램 3GB, 안드로이드10으로 낮은 편이다. 근무하는 동안 장갑을 끼는 경우가 많다면 측면에 위치한 바로가기 버튼으로 푸시 투 토크, SOS 발신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4,200mAh 대용량이며 가격은 269유로. 출시는 미국에서 올해 늦여름 예정이다.

캐터필러는 까다로운 노동 산업 현장에 견딜 수 있는 틈새시장용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 스마트폰을 내놓는 게 캐터필러 하나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갤럭시S 터프 버전 생산을 멈췄지만 갤럭시 엑스커버 프로(Galaxy XCover Pro)가 있다.

이런 스마트폰은 생각보다 수요가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터프 스마트폰은 북미와 유럽에서 2019년 스마트폰 판매 중 3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는 해외에서 저렴한 터프폰을 판매하는 두지(DOOGEE)나 오키텔(OUKITEL) 같은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수중 카메라와 8,580mAh 초대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5G를 지원하는 폰을 선보인 블랙뷰(Blackview)도 있다.

물론 스마트폰을 어려운 환경에서 지킬 수 있는 오터박스(Otterbox) 케이스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터프 스마트폰은 탁월한 방수와 충격 방지에 프로그래밍 가능한 버튼을 하나 정도는 포함하고 있다. 듀얼SIM과 7년 이내 제조된 스마트폰 중에선 좀처럼 찾을 수 없는 교환 가능한 배터리를 대응하는 것도 있다. 캐터필러 제품 중에는 플레어 적외선을 탑재해 서멀 이미지 촬영을 지원하는 것도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터프 스마트폰 매출은 조금 감소했지만 관련 산업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항균 모델이 직장 필수품이 되면 매출 상승을 다시 보게 될 수도 있다. 캐터필러 항균 스마트폰 타깃은 병원이나 의료시설에서 끊임없이 타인에게 노출되는 노동자를 상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