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모듈식 페어폰4, 美 판매 시작한다

수리 용이성에 초점을 맞춘 모듈식 스마트폰이라는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실제로 구글 아라(Ara)는 일반용 제품 버전 릴리스 시기까지 발표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론 개발이 중단됐다. 이처럼 배터리나 카메라 등 각종 파트를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는 모듈식 스마트폰으로 나온 페어폰4(Fairphone 4)가 운영체제를 /e/OS로 바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페어폰4는 네덜란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페어폰이 개발, 판매하는 간단하게 수리 가능하고 환경을 배려한 모듈식 스마트폰이다.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사용자 손으로 쉽게 분해할 수 있으며 부품을 교체해 단말을 손쉽게 수리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케이스 부분에는 환경을 배려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을 가장 배려한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린다. 덧붙여 2021년 9월 출시된 페어폰4는 2027년까지 교환 부품 제공이 보증되고 있으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1을 탑재하고 있다.

페어폰4의 가장 큰 특징은 쉽게 부품을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카메라나 스피커 등 부품을 교환하는 게 사용자 손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아이폰 등 대부분 스마트폰에선 배터리 교환을 위해 제조사 공식 수리 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페어폰4는 공식 사이트에서 부품을 구입하면 배터리 뿐 아니라 모든 부품을 직접 교체할 수 있어 스마트폰 하나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배터리 교환은 배면 플라스틱 패널을 떼어내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이 패널을 떼어낼 때에도 툴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 다른 부품을 교환하는 경우라도 나사를 분리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런 페어폰4가 지난 7월 5일부터 마침내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 페어폰이 무레나(Murena)와 제휴하면서 미국 판매가 실현된 것이다.

무레나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용 운영체제이면서도 탈구글을 내걸고 구글 관련 기능이나 서비스를 철저하게 배제한 운영체제인 /e/OS 개발자인 가엘 듀발이 CEO를 맡아 /e/OS 탑재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하는 페어폰4도 /e/OS를 채용하게 됐다.

/e/OS를 채택하면서 무레나 버전 페어폰4에선 구글 관련 서비스가 전혀 탑재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안드로이드용 공식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 앱도 탑재되어 있지 않아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또 /e/OS용 앱스토어인 앱라운지(App Lounge)를 이용하면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지만 인앱 구매는 지원되지 않는다.

페어폰 측은 /e/OS와의 협업에 대해 오랜 파트너와 미국 시장에서 기기 판매를 시험 실시하는 건 미국 시장에 대해 더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무레나 측 역시 스마트폰 수명이 늘어날 뿐 아니라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무레나 버전 페어폰4는 무레나 공식 스토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저장장치 128GB, 램 6GB 모델이 629.9달러, 저장장치 256GB, 램 8GB 모델은 699.9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