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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탐사기가 잡아낸 아름다운 수성

글로벌 수성 탐사 계획인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얼마 전 스윙바이 그러니까 우주 탐사기가 천체 힘을 빌려 감가속을 하는 기술을 통해 촬영해 수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촬영 범위에 위치한 충돌 분화구에는 자메이카 유명 예술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베피콜롬보는 지난 6월 19일 15시 34분 수성에 가장 근접했다. 당시 탐사기는 태양계 내 작지만 고밀도 행성인 수성 표면에서 236km 거리를 지나 상세 이미지를 포착했다. 탐사기 내 모니터링 카메라가 촬영한 수성 이미지는 야간에 지구로 전송됐다. 베피콜롬보가 수성 옆을 통과하는 건 이번에 3번째라고 한다.

유럽우주국 ESA는 탐사기가 포착한 이미지를 3장 공개했다. 궤도 투입을 향해 탐사기가 수성 중력을 이용해 감속하는 수성 스윙바이는 모두 6회 예정되어 있다. 베피콜롬보는 탐사기 2대를 갖춘 구조로 수성 내 수수께끼를 밝히기 위한 과학기기를 탑재하고 있다.

베피콜롬보가 접근한 쪽은 수성의 밤 쪽으로 ESA에 따르면 최근으로부터 12분 가량 지났을 무렵 행성 표면을 태양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이 이미지는 가장 근접한 15분 후 촬영되어 충돌 분화구 다수 등 지표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수성에서 멀리 떨어진 이미지를 보면 218km 거대한 충돌 분화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 크레이터에는 자메이카 예술가인 에드나 맨리 이름을 따서 멘리라는 이름이 국제천문학연합으로부터 주어졌다. 멘리 크레이터 바닥은 매끄러운 용암이 넘쳐 수성 내 화산 활동사를 시사하고 있다. 베피콜롬보는 해당 분화구 탐사를 앞으로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베피콜롬보가 다음으로 수성 탐사를 재개하는 건 4번째 스윙바이로 2024년 9월 5일 예정이다. 탐사기는 8월 예정된 태양 내 강한 인력에 대항하기 위한 전기 추진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스러스트 아크 스퀸스라는 큰 일을 앞두고 있다. 베피콜롬보는 6주간 이 작업을 진행한다. 수성에 대한 도달은 쉽지 않다. 태양 중력 탓으로 태양계 가장 안쪽에 위치한 행성을 여행한 탐사기는 베피콜롬보를 포함해 3개 밖에 없다. 2018년 발사된 이 미션은 2025년 수성 주회 궤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때 베피콜롬보는 탐사기 2개로 분리된다. ESA 수성 표면 탐사 위성인 MPO는 표층과 내부 구조를 스캔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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