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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세가 인수 검토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2년 1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미연방거래위원회 FTC와 마이크로소프트 공청회에서 공개된 자료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FTC는 인기 게임기 브랜드인 엑스박스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심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 11월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했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면 회사는 엑스박스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독 콘텐츠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경쟁사를 억압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성립시키기 위해 경쟁하는 닌텐도나 엔비디아에 엑스박스 게임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는 등 양보를 해왔다. 하지만 2023년 6월 FTC는 마침내 인수 저지를 요구하는 명령과 예비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이런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와 FTC 공청회에서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자료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때 세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진 것.

보도에 따르면 2020년 11월 엑스박스 책임자인 필 스펜서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나 에이미 후드 CFO에게 보낸 것이다. 이메일에서 스펜서는 세가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전략적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스펜서는 세가는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콘솔 안팎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가 인기 IP가 보유한 글로벌 매력은 현지화된 콘텐츠가 성공에 필수적인 아시아를 중심으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신규 고객에 대한 도달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세가 인수에 대한 승인은 내렸는지 그 이상 진행 여부는 불명이지만 2021년 4월 사내 문서에선 여전히 세가가 주요 인수 후보로 올라가 있었다고 한다. 덧붙여 세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11월 차세대 전략 타이틀 창출과 차세대 개발 환경 구축에 관해 전략적 제휴 검토를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세가 이외 인수 후보로 이름이 오르던 기업 중에는 데스티니 등으로 알려진 번지도 있었다고 한다. 번지는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인수됐지만 2007년 주식 일부나 IP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양도하고 재독립했다. 이어 2022년 1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번지 인수를 발표하고 같은 해 7월 인수가 완료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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