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성인 5%가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는 심각하다. 따라서 영국 레딩 대학 연구팀은 어떤 관엽식물이 가장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조사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를 2021∼2022년에 걸쳐 영국에서 발생한 근로자 결근 이유 22%를 차지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경미한 시도, 심지어 개인의 삶의 질과 경제에 심각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자연과 접촉하는 게 있지만 일상 생활과 삶에 쫓기는 현대인이 자연이 풍부한 장소까지 발을 들이는 건 어렵다. 따라서 일부 사람은 방이나 직장에 관엽식물을 배치해 조금이라도 식물을 느끼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려고 시도한다. 실제로 관엽 식물이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거나 혈압을 저하시키거나 하는 연구 결과나 직장에 관엽식물을 두면 행복도가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관엽식물이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후보가 되는 식물은 다종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관엽식물을 선택하면 좋은 것인지 생각해 헤매어 버리는 사람도 많을 것. 따라서 연구팀은 피험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어떤 관엽식물이 가장 정신 건강에 좋은지를 조사했다.
피험자는 관엽식물 조합 12장을 보고 좋아하는 식물과 싫은 식물에 더해 각각 식물 외모에 어떤 감상을 품었는지, 행복도가 공기질과 관련되어 있는지 어떤지를 답변했다. 연구에 포함된 식물 종류는 선인장 등 7종류로 건강에 좋은 것도 해로운 것도 있었다고 한다. 모두 영국 가정과 사무실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관엽식물이다.
피험자는 전체적으로 녹색 부분이 많아 건강한 식물에 대해 행복도를 높인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골든포토스, 벤자민 나무, 야자는 최고의 행복도를 가져온다고 믿었다. 또 이런 긍정적 평가는 식물이 건강할수록 높아져 건강에 해로운 식물에선 평가가 낮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무성한 잎을 가지며 잎 면적이 크고 수관이 밀집된 식물이 사람들의 웰빙을 가장 높일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또 이런 식물은 공기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따라서 식물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산세베리아, 자미오 크루카스, 포토스 등 손질이 쉬운 식물 구입을 고려하라고 밝혔다. 이 식물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으며 물도 거의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연구에선 곡선으로 된 물체가 인간의 긍정적 감정을 이끌어내는 걸 알고 있어 이번 연구에선 관엽식물 형상에도 이게 적용되는 게 나타났다. 벤자민 나무와 포토스 등 둥근 잎을 가진 식물과 정점부가 부드러운 아치 모양으로 되어 있는 야자 등 피험자로부터 더 아름답게 릴렉스할 수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한편 선인장 등 잎 끝이 날카로운 식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어떤 식물을 방에 두는 게 가장 좋은지는 개인 취향과 목적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정신 건강에 이점을 제공하고 싶어 하고 특정 식물을 키우고 싶은 욕구가 없다면 외관에 따라 선택하는 게 중요할 수 있다며 외형의 아름다움, 재미, 식물의 건강 상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