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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여성, 파킨슨병 걸릴 확률 낮다”

미국신경학회 저널(Neurology)에 여성 운동량과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의 관계를 조사한 논문이 게재됐다. 프랑스 국립위생의학연구소 등이 진행한 이 연구 내용은 운동과 파킨슨병 위험 감소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많이 운동하는 여성은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이 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은 인생 어떤 단계에서도 건강을 유지해주는 습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혜택은 운동 기능을 서서히 악화시켜 가는 신경퇴행성 질환, 파킨슨병 예방까지 미치는 게 시사되던 과거 연구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예방 효과를 검증해온 기존 연구 대부분이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지금까지 연구에선 인과 역전(reverse causation)이라는 실제로는 반대임에도 A 요인이 B 요인을 일으킨다는 잘못된 인식 가능성도 보이고 있었다. 이번 경우에는 운동 부족이 발병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초기 파킨슨병자는 증상이 분명히 나오게 되어 진단되기 전에 운동을 그만두거나 페이스를 떨어뜨렸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여성 파킨슨병과 운동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인과 역전을 제외하기 위해 프랑스 여성 건강을 추적한 장기 연구인 프랑스 E3N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 분야에서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은 파킨슨병과 진단 또는 치료 여부를 포함해 참가자 생활 습관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병력을 기록한 것이다.

연구팀은 E3N 코호트 1990∼2018년 등 29년분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기간 중 여성 1,200명이 파킨슨병이 발병했고 연구팀은 이들과 대조군으로 발병하지 않은 2만 3,000명을 비교했다. 연구 기간 중 파킨슨병에 걸린 여성 운동량은 평균적으로 대조군보다 적고 진단이 내려지기 수십 년 전부터 적을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또 10만 명 가까이를 대상으로 한 다른 분석에서도 여성이 파킨슨병에 걸리는 위험은 운동량이 많을수록 저하된다는 것도 발견됐다. 신체활동량 최대군 여성은 최소군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25% 낮았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은 뼈와 심장, 폐 등 인체에 좋은 효과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신체 활동도 파킨슨병 예방 또는 지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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