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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핀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中 IT기업

미국에서 국가 안보 위협으로 지정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제재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 수십 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회복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핀테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미국을 배척한 형태가 된 화웨이에 있어선 유일한 성장 분야가 되는 건 기업 솔루션. 2021년 상반기에는 18.2% 매출 증가가 있었다고 한다. 지역으로는 아프리카가 중심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최대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엠페사(M-Pesa)는 화웨이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엠페사는 2007년 케냐 전화 회사인 사파리콤(Safaricom)에 의해 설립된 서비스다. 그 밖에 에티오피아 국영 독점 기업인 에티오텔레콤(Ethio Telecom)이 2021년 5월부터 시작한 텔레비르(TeleBirr)에도 참여하는 등 19개국에 기술 제공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주력하는 게 화웨이 하나는 아니다. 동성애자 인기 데이트 앱(Grindr) 이전 소유자이자 쿤룬테크놀러지(Kunlun Technology) 창업자이기도 한 저우야후이(周亞輝)는 쿤룬 웹브라우저 부문인 오페라(Opera)를 통해 나이지리아 전자 결제 기업 오페이(OPay)에 참여하고 있다. 오페이는 2018년 창업해 최근 4억 달러 조달에 성공하고 기업가치는 15억 달러에 이른다.

또 세계 최대 유통 업체인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앤트그룹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동통신사 보다콤(Vodacom)이 개발한 70개 기업이 참여하는 슈퍼 앱 보다페이(VodaPay)와 제휴해 비즈니스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프리카 시장의 매력은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아직 많다는 것이라며 중국 기업이 디지털 금융에 진출해 오는 것에 대해 서양 경쟁 기업보다 신흥국 시장 진출에 저항이 적고 큰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큰 수익을 얻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저소득층에 대한 보험이나 대출, 장례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금융 부문이 발달한 지역에선 볼 수 없는 높은 투자 성장 기회라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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