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홍채 데이터를 스캔하는 대신 암호화폐를 제공하는 Orb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코인(Worldcoin)이 벤처캐피털과 펀드로부터 1억 1,5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공동 창업자로 회장을 맡은 기술 기업인 툴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1억 1,5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한 것. 월드코인은 월드ID와 월드 토큰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이미 20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홍채 데이터를 스캔하는 대신 토큰을 무료로 제공하는 Orb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홍채 데이터를 스캔해 해시를 생성한 뒤 데이터는 폐기하기 때문에 사용자 계정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직 NSA 출신인 에드워드 스노든은 생성되는 해시는 스캔 데이터와 고유하며 데이터 폐기에 의미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홍채 데이터 스캔을 실시했을 때 어떻게 데이터를 이용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본인 이해를 얻지 않고 스캔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비판에 대해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한 블록체인캐피털 측은 월드ID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ID 프로토콜이며 누구의 생체 정보도 수집, 보존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본인 확인 프로토콜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를 이해하는 건 어렵지만 AI 진보에 의해 인간과 봇 구별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월드코인이 이용하는 홍채 데이터 스캔 Orb는 인간과 봇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라는 이점을 들고 있다. 또 월드ID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인증된 인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 활동이 완전히 비공개로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툴포휴머니티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브라니아 역시 AI 시대가 도래해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인간이라는 걸 증명하는 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인간이라는 걸 증명해 AI가 가져오는 경제적 이익을 누구나 확실하게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