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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바다거북 산란 장소 잃을지 모른다

미국 대륙과 호주에서 서식하는 바다거북과 이들이 의존하는 중요한 번식지가 기후변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급속한 해수면 상승이 바다거북이 산란하는 해안을 삼켜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선 멸종위기종 보호법 대상이 되고 있는 거북이 등에 초점을 맞추고 온실가스 배출량, 특정 장소 지형에 대해 몇 가지 시나리오를 확인했다. 그 결과 중남미, 미국, 카리브해, 호주 해안이 침수할 만큼 해수면이 상승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에 대해 보수적 시나리오보다 비관적 시나리오가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간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선 2050년까지 일부 영소지가 100% 침수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또 극단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많은 영소지가 소멸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간 정도 시나리오에서도 평평한 해변에 있는 영소지는 해수면 상승에 의해 취약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넓은 범위에 산란하는 경향이 있는 거북이 영소지는 다른 종보다 해수면 상승이 위협이 된다고 한다.

이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농도가 미래에 어느 정도가 될지를 상정한 시나리오로 이 연구에선 보수적·중 정도(RCP4.5)와 극단·비관적(RCP8.0)으로 구분했다. 기준은 수치가 클수록 미래에는 기온이나 해면 상승폭이 커진다.

바다거북은 수중에 서식하는 해양 동물이지만 육지에서 알을 낳아야 한다. 암컷은 산란을 위해 매년 같은 해안으로 돌아온다. 충분한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일부 종은 해수면 상승에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가 누락되어 있다며 불확실한 요소로 바다거북이 해면 상승에 적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바다거북 생태는 기후 변화에 의해 이미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여름이 더워질수록 부화해 오는 수컷과의 균형이 무너져 암컷이 압도적으로 많아진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이미 이 영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대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은 개체수를 늘릴 수 없게 된다.

2021년 텍사스 한파 당시에는 멕시코만의 급격한 해수온 저하에 의해 체온 조정이 불능 상태가 되어 해중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바다거북을 자원봉사자가 열심히 구출해야 하는 사건도 있었다. 기후변화는 지구상 생물에 있어 모든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바다거북에 있어선 지금은 물론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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