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단체 테크오버사이트프로젝트(The Tech Oversight Project)가 실시한 미국인 의식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과반수가 AI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경영자나 엔지니어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국 선거권을 보유한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응답자 54%는 AI에 대해 의회가 개입해 규제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규제해야 할 이유는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고려해 사회에 큰 이익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공화당과 민주당도 AI 규제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갖고 있으며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드물게 초당적 움직임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규제에 관해선 응답자 41%가 정부에 의한 규제를 요구하는 한편 20%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참고로 기술 기업 경영자가 AI 규제를 하면 미국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는 말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회의적이며 AI 규제가 혁신을 정체시킨다고 느끼는 건 15%에 불과했다.
테크오버사이트프로젝트 측은 AI라는 새로운 기술과 이에 대한 이해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편 실제로는 많은 미국인이 거대 기술 기업 안전을 우선한다는 말을 믿지 않고 국가에 의한 규제를 요구하는 걸 알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선 미국국립과학재단이 1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로 국립 AI 연구 기관 7개를 설립하는 게 발표되고 있다.
최근 기술 업계에서 AI 개발 일시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밝히거나 경우에 따라선 국가 개입 자세를 보이는 곳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기술에 관해선 다소 움직임이 느린 게 정부기관이지만 AI에 대해선 지금까지보다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의회에서 AI 태스크포스 결성 의안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소 비약일 수 있지만 핵무기 제어를 AI가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안도 올라올 정도다. 리나 칸(Lina Khan) 미국연방거래위원회 의원장도 AI 규제는 절대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가마다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이 AI 규제에 나서면 상당히 큰 지표가 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