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수익 전망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 이익이 96%나 줄어든 6,000억 원에 머물렀다고 보고한 것. 이 발표에 대해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과잉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수익이 상당히 저조하게 될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3조원으로 전년 동기 77조 7,800억 원에서 10조 이상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4조 1,2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하락했다. 1분기 결산 보고에서도 이 수치가 보고된다면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이익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수익 전망이 저조했던 이유로 꼽히는 건 주력 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대폭 늘려 리모트워크와 원격 교육 흐름을 세계적으로 촉진했다. 그 결과 PC나 스마트폰, 기타 전자 제품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한때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됐다.
당시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한 공급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제조사는 대폭적인 수익 증가를 보고했다. 반도체 부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분명했고 2022년 4월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반도체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하락, 경기 후퇴 우려 등을 배경으로 소비자 구매 의욕이 감소하고 반도체 부족은 2022년 후반부터 해소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증산 체제에 들어가 있던 반도체 기업별 재고가 남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압도적인 반도체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PC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5,690만 대다. 미래에셋 에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칩 부문이 2023년 1분기 4.4조원 손실을 셰상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마이크론테크놀러지나 SK하이닉스, 키오시아 등 메모리 제조사는 인원이나 설비 투자 감축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2023년 전년 수준 설비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계속 메모리 칩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1분기 수익 전망 발표와 함께 드디어 삼성전자도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칩을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마침내 감산으로 전환하면서 제조사마다 안고 있던 재고가 해소되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감산은 수급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 실적은 2023년 3분기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크리스피디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칩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손실은 앞으로 몇 분기 계속되며 가격 하락 압력도 더 강해질 것이라며 팬데믹 이후 급증한 기술 산업 수요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직면해 저조하게 추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