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AI를 이용해 제작한 캐나다 래퍼 드레이크와 싱어송라이터 위캔드 콜라보 곡(heart on my sleeve)이 나와 틱톡에서 900만 회 이상 재생수를 기록했다. 음원 제작에 아티스트 2명은 관련이 없고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 자칭 인물이 무단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고스트라이터 자칭 인물은 4월 틱톡과 유튜브에 드레이크와 위캔드 콜라보곡을 이용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흰 천을 쓰고 선글라스를 쓴 고스트라이터 모습이 담겨 있으며 캡션에는 악곡이 AI를 이용해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9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이미 삭제됐다. 하지만 유튜브 쇼츠에 게시된 버전은 시청할 수 있다. 이 음원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에서도 공개됐으며 한때 스포티파이에서 25만회 재생을 넘겼지만 4월 17일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삭제됐다. 보도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고스트라이터는 틱톡 상에서 소송 전에 곡을 듣자는 영상도 올리고 있어 스스로에 대해 메이저 라벨을 위해 몇 년간 고스트라이터로 활동했지만 거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틱톡에 올라온 음악 다운로드 링크를 따라 가면 ‘Laylo’라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표시된다고 한다. 이곳에선 고스트라이터와 제휴한 적이 없다며 전혀 예상외라고 밝혔다.
AI를 이용한 곡 대상으로 드레이크와 위캔드를 선정한 것에 대해선 양측이 모두 유니버설뮤직그룹과 계약하고 있는 게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아티스트 악곡을 AI 학습에 이용하는 걸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AI 학습에 악곡이 사용되는 걸 막아달라고 요구하는 등 AI에 의한 아티스트 모방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있다.
고스트라이터는 유튜브에 올린 코멘트에서 이건 단지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는 도발적인 멘트를 남기고 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성명에서 부분적으로 범용 뮤직 그룹 성공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이를 아티스트를 위해 활용해 얻은 것이라며 자사는 AI에 관한 독자 혁신을 이전부터 실시해왔지만 아티스트 악곡을 이용한 제너레이티브 AI 학습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침해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걸 음악 생태계 모든 관계자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인간의 창조적 표현 쪽에 설지 아니면 딥페이크나 사기, 아티스트에 제대로 된 보상을 거부하는 측에 서느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