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환경활동가 대상 대규모 해킹 캠페인, 뒷배는 누구?

2019년 체포된 이스라엘 출신 사립탐정인 아비람 아자리(Aviram Azari)는 2018년경부터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환경활동가나 정부 관계자 등 수천 명을 표적으로 한 대규모 해킹 캠페인을 조직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고객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석유 메이저 기업인 엑손모빌에 비판적인 환경활동가 그룹을 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의한 해킹 캠페인에 대한 엑손모빌 참여가 의심받았다.

그는 미국을 거점으로 한 환경활동가나 금융 기업, 변호사, 정부 관계자, 사업가를 표적으로 한 불법 해킹 캠페인을 실시했다. 고용주와 해커 사이 중개자로 활동했으며 사기와 개인 정보 도난, 해킹 혐의로 2019년 미국에서 체포됐다.

미국 검찰 당국에 따르면 그는 해킹 캠페인은 가짜 메시지를 보내 개인 정보를 확보하고 개인 계정에 액세스를 실시하는 스피어 피싱 수법을 이용하고 있어 표적이 된 대상자는 수천 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019년 체포된 그는 당초 무죄를 주장했지만 2022년 4월 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자신을 고용한 고객은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의 해킹 캠페인 표적에는 환경 보전을 호소하는 록펠러재단 기금이 포함됐다. 이 기금은 40년 이상 전부터 엑손모빌은 지구 온난화를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exxonknew 주제로 엑손모빌을 비판하고 있었고 이번 해킹 캠페인에는 엑손모빌 참여가 의심되고 있다.

록펠러재단 책임자는 이 용의자가 단독으로 행동했던 게 아니라 미국 기업 관계자 하에서 캠페인을 벌였다고 생각된다고 말한다. 또 엑손모빌과 지지자가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exxonknew를 내걸고 있던 인물을 해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엑손모빌 측은 자사는 해당 용의자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며 해킹 캠페인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해킹 캠페인 참여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